벤츠 S 클래스, BMW 7 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각 자동차 브랜드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대형세단은 어떤 상징성을 지니고 있을까? 플래그십 대형세단은 자동차 브랜드를 상징하기 때문에 생산되는 자동차 중에서 차체가 가장 크다.

그런데 단순히 차체가 큰 것으로 브랜드를 상징할 수는 없다. 플래그십 대형세단은 상징과 철학 뿐만 아니라 해당 모델을 소유한 오너들의 만족도 및 자존심을 높여 주어야 한다. 따라서 플래그십 대형세단은 자동차 브랜드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력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야 하며 소유한 오너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기아자동차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대형세단 K9이 2014년형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리고 K9을 단순히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K9 2014를 최초로 공개한 장소 여의도 콘래드 호텔 전시장을 살롱 드 나인이라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미고 특별한 사람들을 초대했다.

K9 살롱 드 나인(Salon de 9) - 인생 절정의 순간을 마주하는 공간

영어로 9를 뜻하는 나인(nine)은 0부터 9까지 십진수 숫자 중에서 가장 마지막 숫자이다. 9는 '완성'과 '성취'를 뜻하며 동시에 '시작'을 상징하기도 한다. 단테의 신곡에서 숫자 9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9번째 계단을 뜻하며 인생에 있어 최고로 행복한 순간을 뜻한다. 기아자동차 플래그십 대형세단 K9 차명도 숫자 9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시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대형세단에 대한 글을 쓰겠다. 거리에서 플래그십 대형세단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가? 운전자가 누굴까?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할 것이다.

플래그십 대형세단은 자동차 메이커를 상징하는 모델답게 해당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비싸다. 따라서 아무나 구매할 수 없으며 특별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플래그십 대형세단을 구매할 수 있다. 특별한 자격 중에서 가장 필수적인 자격이 바로 남들보다 많은 부(富)이다.

기아자동차는 단순히 부가 많은 사람이 아닌 남다른 주관으로 자신만의 인생의 경계를 분명히 하며 어떤 한 분야의 새로운 기준이 된 사람들, 특별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단순히 ‘부의 상징’이 아닌 ‘인생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K9의 숨겨진 면모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살롱 드 나인 이라는 삶의 절정가도를 달렸던 명사들의 절정의 라이프 스타일이 배어있는 공간으로 풀어냈다.

위스키를 마시고 블랙 잭을 즐기는 웰컴 룸

살롱 드 나인 콘래드 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올라가면 고객 명단과 시간을 체크하는 리셉션에 도착한다. 여기서 명단을 확인하고 큐레이터의 안내를 따라 살롱 드 나인의 첫 번째 관문 웰컴 룸에 들어가게 된다.

큐레이터를 따라 웰컴 룸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 그리고 진열된 싱글몰트 위스키이다. 이곳에서 큐레이터가 살롱 드 나인에 대한 운영 취지 설명을 듣게 되며 진열된 위스키 중에서 원하는 싱글몰트와 기타 위스키를 마시며 카지노 딜러와 블랙잭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머물게 되면 다음 관문인 그루밍 룸으로 이동하게 된다.

수염을 정리하고 슈를 폴리싱하는 그루밍 룸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남자들은 대부분 깨끗하게 수염이 난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면도를 한다. 수염이 많을수록 마초적인 면모가 드러난다고 하지만 현대 사회는 이러한 수염이 불필요하고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를 하락하는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한 것이 바로 수염이다.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 잘 정돈된 수염은 때로는 남자의 매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변호사 출신이었던 미국 대통령 링컨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와 달리 본래 수염을 완전히 면도했었던 인물이다.

그랬던 링컨이 수염을 기르게 된 것은 1860년 대통령 대선후보로 나설 때 그레이스 베델이라는 소녀가 링컨의 얼굴이 움푹 패인 부위가 적지 않았는데 수염을 기르면 다른 사람들이 더 좋게 볼 것이라는 편지를 쓰게 되면서 링컨은 수염을 길렀고 수염을 자주 관리했다고 한다.

쉐이빙 룸에 들어서면 옷걸이에 링컨 대통령이 입은 듯한 코트와 중절모 그리고 지팡이가 걸려 있으며 실제로 100년이 넘은 바버체어에 앉고 영국식 정통 쉐이빙 서비스를 받게 된다. 마치 방금 전 링컨이 그루밍 서비스를 받고 나간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는 듯 하며 정통 클래식 쉐이빙 서비스에 손색이 없다.

쉐이빙을 모두 마치면 슈 케어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슈 케어로 저명한 일본의 하세가와 유야 밑에서 실력을 쌓은 문샤이너의 슈 케어 전문가들에 의해 고객의 슈를 손질하고 폴리싱하게 된다. 고객은 그저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잡지를 읽기만 하면 된다.

고객의 맞춤 수트를 컨설팅 하는 테일러링 룸

남자에게 있어 정장 즉 수트는 남자의 매력 그리고 자신의 가치와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의상이다. 그러면서도 수트는 활동할 때 입는 사람이 불편함이 없고 활동하기 편해야 한다. 신체 치수를 일일이 재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주문 제작하는 맞춤 수트는 일반 정장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그 가치는 월등히 높다.

카라얀의 이야기…

테일러링룸은 청담동의 정통 비스포크 정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말리본(MARYLEBONE)이 맡고 있으며  이곳의 한인성 대표는 영국 LCF(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테일러링을 공부했다.

정통 비스포크 방식의 정장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한대표를 포함한 테일러들은 남성 체형과 직업 등을 다면적으로 고려해 스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타일링 전문가로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테일러링룸의 7면 거울 앞에 서면 본인의 전후 좌우 360도 피팅뷰를 볼 수 있다. 마치 K9의 어라운드 뷰(Around View) 기능이 떠오른다.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으로 꾸민 오디오 룸 그리고 2014년형 K9

악기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만들어진 예술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 주며 때로는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음악을 통한 감정을 느끼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역할을 한다.

오디오 룸은 K9에 탑재되는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과 함께 스티브 잡스의 소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오디오를 좋아한 스티브 잡스는 가난한 고등학교 시절에 비싼 오디오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의 소품을 통해 잡스가 방금 전에 오디오 룸에서 음악을 감상하다 나간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서는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청취하면서 핸드 마사지도 받게 된다. 오디오 룸에서 30분 정도 머무르게 된다.

오디오 룸을 나와서 우측 코너를 돌면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세단 K9 두 대가 전시되어 있는 Cloud9이라는 쇼룸으로 들어갈 수 있다. 최고의 정점에 올라간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기아자동차 최고의 정점에 이른 K9...... 이곳에서 고객들은 K9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고 만져볼 수 있으며 때로는 K직접 질문도 할 수 있다. 또한 전시된 두 대의 K9 옆에 서서 직접 모델이 되어 볼 수도 있다.

인생 절정의 순간을 마주하는 공간 살롱 드 나인은 1월 9일부터 1월 17일까지 진행되었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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