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출시할 소형 SUV(코드명 OS)의 실내 디자인이 처음 노출됐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은 4일(현지시간) 현대차 OS의 실내외 스파이샷을 게재했다. 외관 디자인은 안정감 있는 프로포션이 특징이며, 실내는 인트라도 콘셉트를 모티브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할 소형 SU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적인 SUV 붐으로 인해 SUV의 판매량이 세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SUV 라인업을 확대시켜 줄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차의 상품 경쟁력이 높은 현대차가 아반떼의 판매량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함도 엿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해당 차급에서 지역 특화 모델인 ix25와 크레타를 선보이며 호평받은 바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출시될 소형 SUV는 새로운 디자인과 세계 시장에서 통할 상품성으로 무장해 늘어나는 소형 SUV 수요를 충족시킬 전략 모델이다.

이번에 노출된 티볼리급 SUV의 실내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타원형 에어벤트와 스탠드형 인포테인먼트 오디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 유사하다. 스티어링 휠과 센터터널의 디자인은 신형 i30에 적용된 디자인이 연상되며, 버튼류의 디자인과 실내구성 소재 부분에서 감성품질을 강조한 모습이다.

외관 디자인은 안정감 있는 프로포션이 인상적이다. 최근 출시되는 현대차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한데, 전체적인 디자인 밸런스가 뛰어나다. 세부적으로는 전면에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이 역전 배치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둥글린 루프라인 등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현대차의 소형 SUV는 i20 플랫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 세부사양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일부 매체는 현대차가 소형 SUV에 신형 i30의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며,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상시 사륜구동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으나 확인된 부분은 없다.

한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SUV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추진, 글로벌 SUV 판매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신형 SUV는 크레타와 같은 신흥시장 모델과 달리 선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제네시스 G70 출시를 통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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