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SUV가 주목 받고 있다. 기아차 모하비는 약간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델이 매달 1500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모하비급 대형 SUV Y400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대형 SUV의 인기는 매섭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 4223대를 기록했다. 혼다 파일럿은 2015년 풀체인지모델 출시 이후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며 월 판매량 100대를 넘어섰다. 두 모델은 가솔린엔진 SUV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대형 차체와 5000만원대 가격을 앞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쉐보레가 에퀴녹스와 함께 트래버스를 국내에 선보일 가능이 제기됐다. 쉐보레는 올란도의 단종과 캡티바 후속 모델의 국내 생산이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에퀴녹스를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판매가 이뤄질 경우 트래버스의 출시도 어렵지 않게 된다.

최근 출시된 2세대 트래버스는 미국시장 기준 2만8700달러(약 3323만원)에서 시작된다. 트래버스는 중형 SUV로 2만5350달러(약 2935만원)에서 시작되는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와 3만800달러(약 3566만원)의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의 사이에 포지셔닝 된다. 그러나 5미터가 넘는 차체로 인해 한 등급 위의 모델과 비견된다.

2세대 트래버스는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휠베이스 3071mm로 혼다 파일럿은 물론 포드 익스플로러 보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55의 2.0 가솔린 터보엔진과 305마력의 3.6 V6 가솔린엔진이 제공되며, 9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옵션으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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