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이 세단 중심에서 SU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주목된다. 1월 베스트셀링 세단 20개 모델 중 15개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베스트셀링 SUV는 20개 모델 중 16개 모델의 판매량이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미국에서 판매된 세단형 모델 중 판매 1위는 2만3095대가 판매된 혼다 시빅이 차지했다. 이어 토요타 코롤라가 2만1567대로 2위, 토요타 캠리가 2만313대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세단 판매량 10위권 차량 중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4위를 차지한 쉐보레 크루즈와 9위를 차지한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유일했다. 총 20개 베스트셀링 세단 중 15개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쉐보레 말리부와 현대차 쏘나타 등 일부 모델은 절반 가까이 판매량이 급감했다.

반면 SUV 차량들은 1월 베스트셀링 20개 모델 중 16개 모델이 판매량을 늘렸다. 특히 1월 판매 1위를 차지한 혼다 CR-V는 2만928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했으며, 2위를 차지한 닛산 로그는 2만8760대로 전년 대비 45.5% 증가했다.

세단과 SUV를 포함한 미국시장에서의 1월 승용차 판매량에서도 SUV의 성장세는 돋보였다. 1위에서 3위를 차지한 픽업트럭을 제외하면 혼다 CR-V, 닛산 로그, 혼다 시빅, 토요타 라브4 순으로 SUV의 강세가 돋보였다.

특히 브랜드 별로는 토요타의 중형세단 캠리 보다 라브4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혼다는 CR-V가 어코드의 판매량을 앞섰다. 닛산 역시 로그가 알티마를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사의 중형세단 보다 적게 판매된 SUV 모델들이 올해 1월 일제히 중형세단의 판매량을 앞지르며 간판 모델로 등극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의 SUV 공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진행된 2016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공장의 싼타페 공급량을 기존 3만6000대에서 6만5000대로 늘리고, 투싼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OS로 알려진 소형 SUV를 새롭게 투입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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