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인의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구입에 대한 규제 완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의 방안으로 개인용 경유차의 점진적 퇴출을 내세워 앞으로 LPG차는 경유차의 대체재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미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LPG 연료 사용제한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효과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은 오는 6월 중으로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행 법규는 LPG 차량에 대해 택시나 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차량구입과 운영의 주체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법규에서도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LPG 차량 구입과 운영에 대해 규제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차종은 경차다. 배기량 1000cc 이하의 규정된 차체크기를 만족하는 LPG 경차는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LPG 경차는 기아차 모닝 LPi와 레이 바이퓨얼이 시판되고 있다. LPG 경차는 초기 구입비용이 다소 높은 반면 저렴한 연료비용으로 운행거리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한 올해부터는 관련법규 개정을 통해 등록 후 5년이 경과한 차량에 한해 일반인의 구입이 가능하다. 이에 대형 렌터카업체는 60개월 장기렌터카 프로그램을 앞다퉈 출시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차종과 옵션을 선택해 새차로 구입, 60개월간 장기렌터카로 운영 후 본인이 타던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7인승 이상 차량에 한해 LPG 차량으로의 구조변경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차종은 카니발 등 MPV와 맥스크루즈, 싼타페, 쏘렌토 등 7인승 SUV는 물론 익스플로러, 파일럿 등의 수입 SUV도 포함된다. 애프터마켓에서 300만원대 비용으로 가솔린/LPG 바이퓨얼 시스템으로 변경할 수 있다.

가솔린/LPG 바이퓨얼 시스템은 최근 가솔린 직분사엔진 또는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과의 결합을 통해 가솔린엔진에 근접한 출력과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바이퓨얼 SUV의 경우 가솔린 SUV 대비 경제성이 뛰어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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