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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G4 렉스턴, 반값으로 즐기는 벤츠 GLE

기사승인 2017.06.12  04: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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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을 시승했다. G4 렉스턴은 프레임보디와 높은 전고 등 정통 SUV의 특징적 요소들을 충실히 담아냈다. 특히 무게중심이 높은 SUV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안정적인 주행감각은 독일산 프리미엄 SUV를 연상시킬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G4 렉스턴은 신차 가뭄에 시달리던 국산 대형 SUV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로 그간 출시됐던 쌍용차의 어떤 모델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등장했다. 3월 공개, 4월 출시, 그리고 6월 미디어 시승까지 이렇게 긴 호흡으로 출시되는 신차도 오랜만이다.

G4 렉스턴의 제품 포지션은 싼타페 등 중형 SUV와 모하비 등 대형 SUV 모두를 겨냥했다. 3350만원에서 시작되는 하위 트림은 중형 SUV와 직접 경쟁한다. 프레임타입 섀시를 적용하고 차체를 키워 도심형 SUV 대비 크고 우람한 차체를 확보했다.

   
 
   
 

존재감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

4510만원의 최상급 트림은 파트타임 4WD가 적용된 기아차 모하비와 대등한 가격이다. 퀼팅시트 등 고급사양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의 열세를 옵션과 신선한 디자인으로 보완하는 전략이다. 계약 고객의 49%가 선택한 최고 인기 트림이다.

G4 렉스턴은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휠베이스 2865mm의 차체를 갖는다. 기존 렉스턴 W 대비 20mm 낮은 전고를 제외하면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등 모든 사이즈를 키웠다. 면과 엣지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

실내공간은 최고급 나파가죽이 적용된 시트와 퀼팅 스티치가 적용된 가죽 커버링이 도어트림과 대시보드에 적용돼 고급감을 높였다. 현재 5인승 모델만 판매되고 있는데, 하반기 7인승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3열 다리공간의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

G4 렉스턴에는 2.2리터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3800rpm에서 최고출력 187마력, 1600-2600rpm에서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4WD 기준 10.1km/ℓ(도심 9.2, 고속 11.5)다.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프레임타입 SUV 특유의 높은 시트포지션은 G4 렉스턴의 특징이다. 실내는 퀼팅시트와 대시보드의 퀼팅 장식, 그리고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고급감을 주도한다. 센터터널과 도어패널 소재의 고급감이 떨어지고 텔레스코픽 거리가 짧은 것은 단점이다.

아이들링시의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쌍용차는 신형 2.2 디젤엔진을 적용한 모델부터 NVH 처리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프레임과 차체를 연결한 보디마운트에 신소재를 적용하고, 펠트 소재 휠하우스 커버가 사용된 점도 특징이다.

   
 
   
 

경쾌한 발진감각과 출력의 한계

저속에서의 발진감각은 경쾌해 2095kg에 달하는 공차중량이 의식되지 않는다. 가감속이 잦은 도심주행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겠다. 가속시 엔진회전은 2000~2500rpm 구간을 충분히 활용한다. 제원상의 최대토크를 알뜰하게 뽑아쓰는 설정이다.

벤츠에서 공급받고 최적화까지 진행한 7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이 매끄럽다. 최근 경험한 쌍용차 변속기 중 가장 만족감이 높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며 적극적으로 가속을 이끌면 출력의 한계가 드러난다. 3000rpm 이후에는 견인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파워풀한 가속력을 기대하는 오너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반전은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에 있었다. 100~110km/h 구간은 물론 180km/h 이후의 고속영역에서도 의외의 안정감을 전한다. 높은 차고와 무게중심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뛰어난 고속주행 안정감

고속 코너와 빠른 차선변경에서도 주행 안정감은 이어진다. 255/50R20 규격의 대구경 휠과 저편평 타이어의 역량으로 치부하기엔 롤과 피칭의 소화능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제동시의 밸런스도 수준급이어서 고속에서의 급제동시 안정적인 감속이 가능하다.

반면 특정 속도를 넘어서는 순간 윈드실드 쪽에서 풍절음이 발생된다. 휘파람 소리와 유사한데 몰딩과 전면유리, 루프랙 등 체결부의 꼼꼼하지 못한 마감으로 발생될 수 있다. 모든 시승차에서 발생된 사안은 아니어서 특정 차량 만의 문제일 수 있다.

온로드 주행에 이어 진행된 오프로드 체험에서는 4H 모드로 주행했다. 비교적 무난한 코스로 구성돼 프레임보디로 인한 차체강성의 잇점이나 요철의 소화능력 보다는 높은 최저지상고와 커다란 휠을 통한 험로 주파력이 G4 렉스턴의 강점으로 느껴졌다.

   
 
   
 

장단점이 분명한 파트타임 4WD

G4 렉스턴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후 50:50의 고정된 구동력을 전달하는 기계식 파트타임 방식이다. 전자식 풀타임 4WD와 달리 평소 온로드에서의 고속 4WD 주행이 어려운 점은 단점이나, 험로나 눈 쌓인 도로에서 일정한 구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G4 렉스턴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가 반영됐다. 초고강도강이 63% 사용된 4중구조 프레임, 일부 기가스틸의 적용, 고장력강판 81.7% 적용, 9-에어백 등 안전과 관련된 노력을 포함해 풀 미러링, 라디오 음원저장 등 최신 사양이 적용됐다.

G4 렉스턴은 본격적인 차량 인도가 시작된 5월 2703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모하비의 1783대를 단숨에 추월했으며, 4510만원의 최상급 트림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가격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한승 기자 hslee@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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