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아우디 서미트를 통해 풀체인지 아우디 A8을 공개했다. 신형 A8은 최신 전장기기를 지원하는 48V 시스템과 리어휠 드라이브를 포함한 액티브 서스펜션 등 최신 기술을 담았다. 또한 레벨3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신형 A8의 외관 디자인은 아우디가 앞으로 전체 라인업에 적용할 차세대 디자인이 적용됐다. 와이드한 전면과 사이즈를 키운 전면그릴, 근육질의 보디라인은 엘레강스한 스포티함을 표현했다. 디자인은 아우디의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 마크 리히트가 맡았다.

후면은 가장 큰 디자인 변화를 담았다. 크롬바를 통해 좌우를 연결한 형상은 넓은 전폭을 강조하며, 리어램프에는 OLED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레이저 라이팅을 포함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아주 정교하고 입체적인 조명이 가능하다.

라운지를 형상화한 실내는 거주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소재와 디테일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에어벤트는 전동식으로 열리거나 닫힌다. 특히 2열 승객을 위해 조수석 등받이에는 발마사지 기능이 적용됐다. 엠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HD 매트릭스 독서등이 적용됐다.

대시보드에는 물리적인 버튼을 최소화해 미니멀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10.1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블랙패널이 적용돼 센터페시아 전체가 모니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ca-to-X 서비스를 통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아우디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차다. 특히 60km/h 이하의 저속주행에서 동작하는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은 센터콘솔에 위치한 'AI' 버튼을 통해 활성화된다. 이때 출발과 가속, 조향과 브레이킹은 운전자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신형 A8에는 자율주행을 위해 레이더 센서와 전방 카메라 초음파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영상화한다. 또한 신형 A8에 적용된 레이저 스캐너는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사양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나라별 법규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아우디는 신형 A8에 혁신적인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각각의 휠에는 전기모터가 위치해 전방 카메라에서 수집된 정보에 따라 감쇄력을 실시간으로 조율한다. 다이내믹 올-휠 스티어링은 리어 휠 조향을 지원하며, A8 전 모델에는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신형 A8에 적용된 AI 액티브 서스펜션은 각 휠에 위치한 액추에이터를 통해 운전자의 의도와 주행환경에 맞게 각각의 휠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특히 360도 감지장치가 측면 충돌을 감지할 경우 해당 방향의 전고를 순간적으로 80mm 높여 승객 생존성을 높였다.

신형 A8에는 2종의 V6 터보엔진, 286마력의 3.0 TDI와 340마력의 3.0 TFSI가 적용된다. 2종의 V8 터보엔진은 435마력의 4.0 TDI 와 460마력의 4.0 TFSI가 지원된다. 향후 추가될 최상급 모델에는 벤틀리에 사용되는 최신 6.0 W12 엔진이 적용된다.

신형 A8 전 모델에는 48V 시스템과 함께 통합형 벨트 알터네이터 스타터가 적용돼 항속주행과 같은 저부하 주행에서는 엔진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며, 매끄러운 재시동을 제공한다. 이같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100km 당 0.7리터의 연료가 절약된다.

신형 아우디 A8의 판매가격은 유럽시장 기준 9만600유로(약 1억1895만원), 롱 휠베이스 모델인 A8L은 9만4100유로(약 1억2355만원)에서 시작된다. 고객 인도는 올해 가을 독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가 시작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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