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은 소형 SUV 사랑에 빠졌다. 해외에서 서브 콤팩트 SUV 혹은 B-세그먼트 SUV로 불리는 소형 SUV의 원조는 닛산 쥬크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쥬크는 분리형 헤드램프를 포함한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동력성능으로 인기를 모았다.

닛산 쥬크는 전장 4135mm, 전폭 1765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530mm의 차체를 갖는다. 보닛을 높이고 A필러를 세운 디자인으로 인해 제원상 수치보다 전고가 높게 보여진다. 펜더를 비롯해 램프류 디자인의 디테일을 강조한 설정은 지금도 세련된 모습이다.

실내는 레이싱 바이크의 연료탱크에서 모티브를 삼은 보디컬러 센터터널과 바이크를 닮은 계기판, 세미버킷 타입 시트를 적용했으며, 크로스오버 특유의 넓은 전방시야를 갖는다. 실내 도어핸들, 370Z를 연상케하는 스티어링 휠 등 차별화된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쥬크에는 1.6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돼 5600rpm에서 최고출력 190마력, 2000-5200rpm에서 최대토크 24.5kgm를 발휘하며, 가상 6단 변속을 지원하는 CVT 무단변속기와 조합된다. 공차중량은 1355kg, 복합연비는 12.0km/ℓ(도심 11.2, 고속 13.0)다.

가벼운 험로 주행을 위해 비교적 높은 최저지상고를 확보했음에도 단단한 서스펜션을 적용해 동급에서 주행성능이 뛰어난 편에 속한다. 해외에서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구입할 수 있다. 다양한 부분에서 현대차 코나와 유사한 점이 확인된다.

닛산 쥬크는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엔트리급 수입 SUV 시장에서 디젤엔진의 선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 8초 만에 주파하는 등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주행성능 만큼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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