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서 기술 리더십을 보다 굳건히 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출시될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해 기존 55.3% 대비 약 9% 향상시켰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km(유럽기준 800km)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높여 163마력을 달성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2피스 공력 휠,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 첨단 디자인과 공력 기술이 융합된 요소들을 새롭게 적용해 공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면의 공기 흐름은 프론트 범퍼의 에어커튼을 지나 역동적 디자인과 공력효율을 동시에 구현한 2피스 공력 휠을 따라 후면으로 흘러가며, 측면은 사이드 미러를 통과한 공기의 흐름이 D필러 에어터널을 통과하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전동식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 역시 첨단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현대차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아울러 넓은 수평형 레이아웃의 대시보드와 하이포지션 콘솔을 적용해 독창적인 탑승감 확보와 공간감 극대화에 주력했다.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또한 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성은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인데,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내연기관차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내년 초 공식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췄다.

한편, 수소전기차는 1대가 연 1.5만km 운행할 때 성인 2명이 연간 마시는 공기의 양이 정화되는 효과가 있으며,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갈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전기차 10만대는 원자력 발전소 1개를 대체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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