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픽업트럭 출시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22일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최고경영진이 소형 픽업트럭의 출시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의 부재는 오래 전부터 현대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미국시장 수요의 큰 축을 이루던 세단의 수요가 점차적으로 SUV로 이동하는 것도 현대차에게는 악재다. 현재 SUV 라인업 판매량이 경쟁사 대비 빈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매달 최다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는 투싼과 올해 하반기 소형 SUV 코나의 미국 출시, 그리고 내년 신형 싼타페의 투입을 통해 SUV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투싼은 1만1257대, 싼타페(맥스크루즈+싼타페)는 1만274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가 출시할 소형 픽업트럭은 지난 2015년 선보인 콘셉트카 싼타크루즈가 유력하다. 당시 싼타크루즈 콘셉트는 2.0 4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1.4kgm를 발휘하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고효율 픽업트럭으로 소개됐다.

싼타크루즈 콘셉트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를 지향했던 것과 달리 양산형 싼타크루즈는 제품 포지션을 달리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싼타크루즈의 경쟁차로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고마, 닛산 프론티어, 혼다 릿지라인을 거론했다.

지난 7월 미국내 판매량은 토요타 타코마 1만7372대, 쉐보레 콜로라도 1만1206대, 닛산 프론티어 7647대, 혼다 릿지라인 2586대를 기록했다. 포드 F-시리즈 6만9467대나 쉐보레 실버라도 4만5966대와는 차이를 보이나 일본계 브랜드의 선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