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배출가스 개선을 위해 E350d의 독일 판매를 중단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벤츠는 E350d에 적용된 요소수환원장치(SCR)의 촉매 용량을 늘려 질소산화물 처리 능력을 높인다.

벤츠는 E350d 엔진의 배출가스 처리장치 재설계를 통해 보다 큰 SCR 촉매를 적용한다. 대용량 촉매의 적용은 요소수 미립화가 가능해 적은 양의 요소수를 사용하면서도 질소산화물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벤츠 E350d는 최근 독일 배출가스 재인증에서 요소수 탱크 용량이 지나치게 작아 충전량이 부족할 수 있음을 지적받았다. E350d의 요소수 탱크는 24.5리터로 동일한 파워트레인의 GLE350d나 GLS350d의 38.5리터 대비 작은 탱크가 적용돼 있다.

벤츠 E350d는 3.0 6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된 모델로 지난 3월 국내에도 출시됐다. 하지만 현재 벤츠코리아 홈페이지에는 E350d가 삭제된 상태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은 S350d, GLE350d, GLS350d 등 벤츠의 중대형 차량에도 적용된다.

한편, 벤츠는 지난 7월 배출가스 조작 혐의 수사와 관련해 유럽에서 300만대, 국내에서 11만대의 디젤차를 자발적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리콜했다. 해당 엔진은 E350d 등에 적용된 3.0 디젤엔진(OM642)과 E220d 등에 적용된 2.2 디젤엔진(OM651)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이번 개선조치와 별개로 배출가스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OM642, OM651 엔진을 대상으로 8월부터 수시검사와 결함확인검사를 통해 임의설정 여부를 확인한다. 국내에 판매된 해당 차종은 총 47개 모델 11만349대 규모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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