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로턴이 도넛 스타일의 '환형 LPG 용기' 양산을 시작해 주목된다. 도넛 스타일 LPG 용기는 트렁크 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택시는 물론 장기렌터카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LPG 차량들의 트렁크 활용도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에 환형 LPG 용기가 확산된 것은 지난 2014 년 10 월 르노삼성자동차가 SM5 LPLi 에 도넛 LPG 용기를 장착하면서 부터다. 도넛 LPG 용기 적용으로 가솔린 모델과 다름 없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타사 차량 소유주들은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후 소규모 튜닝업체들을 통해 기존 원통형 용기를 환형 용기로 바꾸는 튜닝이 진행됐으나, 기술적으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이유로 게이지 오류, 마감 처리 미숙 등 애프터 튜닝의 한계를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LPG 튜닝업체 로턴은 최근 도넛 스타일 환형 LPG 용기의 개발을 마치고 대량 양산 체재를 구축했다. 로턴은 제네시스 G80, EQ900, K9, 카니발, 벤츠 E-클래스, 아반떼 스포츠 등 LPG 직분사(LPGDI)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을 국내에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로턴의 도넛 스타일 LPG 용기 개발은 기존 LPG 용기의 멀티밸브를 비롯해 연료펌프, 펌프 드라이버, 게이지 등 고장 발생 빈도가 높은 부품들을 과감히 교체, 자동차 제조사 수준의 품질 수준을 확보해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시스템을 구현했다.

기존 도넛 스타일 LPG 용기가 기존 원통형 용기의 연료 펌프를 이식해 적용한 것과 달리 로턴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연료펌프를 환형 용기에 장착했다. 이는 기존 개조형 도넛 스타일 LPG 용기 대비 20~25만원이 높은 가격이 책정된 이유다.

특히 로턴 도넛 스타일 환형 LPG 용기는 LPG차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게이지 오류를 해결해 LPG 잔여량을 계기판 연료 게이지에 그대로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연료 필터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증설해 엔진으로 공급되는 연료의 청정도를 높였다.

로턴 박주창 대표는 "도넛 스타일 환형 LPG 용기 선택시 가격보다 중요한 기준은 기술력에 기반한 신뢰성과 안전성"이라며, "뛰어난 품질의 LPG 용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고객들에게 넓은 트렁크 공간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턴은 본격적인 도넛 스타일 환형 LPG 용기 출시에 앞서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 망을 구축, 만약의 고장시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또한 5인승 RV에 대한 LPG 적용을 위해 티볼리, 코나, 쏘렌토 LPG-바이퓨얼 시스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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