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는 12일 F1 기술을 접목한 하이퍼카 '프로젝트 원'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원은 F1 레이스카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합법적 로드카다. 275대 한정판 모델로 이미 완판됐다. 판매가격은 227만유로(약 30억8799만원)다.

프로젝트 원에 적용된 1.6 V6 터보엔진은 총 4개의 전기모터와 함께 합산출력 1000마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상시 사륜구동으로 구동된다. 최고속도는 350km/h, 정지상태에서 200km/h 가속은 6초 미만이다.

프로젝트 원은 레이스 연료를 사용하는 F1 레이스카와 달리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가솔린으로 구동된다. F1 머신의 아이들링 4000rpm, 최대 1만5000rpm을 디튠해 아이들링 엔진 회전은 2000rpm, 최대 1만1000rpm까지 허용한다.

두 개의 전기모터는 전륜에 위치해 각 바퀴에 힘을 더한다. 나머지 한 개의 전기모터는 터보엔진과 결합돼 초기 터보랙을 줄여주며, 다른 한 개는 엔진에 연결돼 있다. 네 바퀴는 토크벡터링을 통해 1000마력을 효과적으로 지면에 전달한다.

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는 최대 5만rpm까지 회전하는 유닛으로 최신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에 적용된 2만rpm 전기모터를 앞선다. 전륜과 엔진에 위치한 전기모터는 각각 160마력을 발휘하며, 터보차저에는 120마력 전기모터가 사용됐다.

메르세데스-AMG는 이같은 파워트레인 구조를 통해 터보엔진 리스폰스를 8기통 자연흡기 엔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5km다. 배터리팩과 배터리 쿨링 시스템은 AMG의 F1 레이스카와 동일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