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에어백 결함으로 E클래스 등 7개 차종 약 100만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리콜은 미국, 영국 등에서 판매된 2012~2018년형 차량이 대상으로 정전기에 의해 에어백이 우발적으로 작동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주력 모델인 E클래스와 C클래스의 세단, 쿠페, 컨버터블 등 전 라인업이 포함되며, B클래스와 CLA, GLC, GLC 쿠페, GLK, GLA, 그리고 GLA45, GLC43, C63, E63 등 AMG 라인업의 2012~2018년형 모델로 현재 판매되는 모델이 포함된다.

이번 결함으로 미국에서 경미한 타박상을 입는 등 약 30여건의 사고 사례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벤츠는 이번 리콜이 기존에 발생된 다카타 에어백 리콜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차량에는 조향 부품에 접지가 추가된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이번 리콜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리콜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정부가 리콜 계획서를 승인하면 리콜이 시작된다.

다카타 에어백 리콜은 미국에서만 사망 11명, 부상 184명이 보고된 사안으로 에어백 동작시 금속 파편이 함께 방출돼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살인 에어백'이라고 불린다. 국내 대상 차량은 벤츠코리아 발표 284대, 국토부 집계 1만8724대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최근 딜러사들의 수리비 담합을 종용해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지난 2016년 법인세 501억원 탈루와 2015년 부가세 누락에 대해서도 불복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벤츠코리아의 올해 매출액은 5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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