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내년부터 디젤차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영국 정부가 2017년 가을부터 디젤차 세금을 인상해 청정대기플랜을 위한 예산에 사용한다고 최근 전했다. 이에 따라 디젤차의 판매가격이 일부 인상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2040년까지 가솔린과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판매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디젤차 세금 인상안은 이와 연결되는 정책으로 향후 영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가 될 예정이다.

디젤차 세금 인상안 발의를 통해 영국내에서의 디젤차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영국내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 10월 기준 전년 대비 29.9% 급락했다. 디젤차 세금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수준은 추후 확정된다.

영국에서 신차 구입시 부과되는 'T 세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현재 영국내에 운행되고 있는 승용차의 41%가 디젤차다. 그러나 차별적 세금정책이 시행될 경우 운전자들의 16% 만이 디젤차 구입 계획을 밝혔다.

반면 업계에서는 영국 정부의 이같은 반 디젤차 세금체계가 친환경차 구입을 촉진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친환경차에 지원되는 인센티브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이같은 정책은 유럽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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