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차세대 911(코드명 992)에 2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차세대 911은 PHEV가 적용된 최초의 911로 과거 911의 큰 이슈였던 공냉식에서 수냉식, 자연흡기에서 터보의 전환만큼 큰 변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911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기본형 PHEV 모델은 911 라인업의 중간에 위치해 911 카레라 기본형 대비 강력한 모델로 출시된다. 고성능 PHEV 모델은 911 최상급 모델인 911 터보와 대등한 퍼포먼스를 확보할 전망이다.

주목할 부분은 포르쉐가 이같은 911의 전동화를 위해 차체를 설계한 점이다. 내연기관의 기존 911과 달리 차세대 911의 차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팩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911 고유의 리어엔진 리어구동(RR) 레이아웃 전통은 그대로 유지된다.

911 PHEV에는 파나메라 PHEV에 사용된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수평대향 6기통 엔진, PDK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될 전망이다. 기본형 PHEV 모델의 최고속도는 180mph(약 289km/h) 이상, 100km/h 가속은 4초 미만이다. 반면 CO2 배출량은 80g/km 미만이다.

강력해진 파워트레인에도 불구하고 공차중량 증가는 불가피하다. 내연기관이 적용된 911 대비 250kg 늘어난 무게 부담은 포르쉐의 과제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의 경우 100km/h 정지가속 3.4초, 최고속도는 310km/h로 파나메라 터보를 앞선다.

포르쉐는 차세대 911과 배터리 전기차 미션E의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라인업 전동화에 돌입한다. 2025년까지 포르쉐는 전세계 판매량의 25%를 전기차로, 25%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그리고 나머지 50%를 기존 내연기관 차량으로 구성한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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