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7일 이쿼녹스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쿼녹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2987만원~4040만원으로 기존 모델인 캡티바의 2861만원~3355만원 대비 126만원~685만원 높은 가격이다. 쉐보레 이쿼녹스의 가격경쟁력을 살펴봤다.

이쿼녹스는 미국에서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수입되는 수입차다. 미국 현지에서의 이쿼녹스 가격은 MSRP 기준 2만3575달러~3만8295달러((약 2541만원~4128만원)다. 국내에 도입된 이쿼녹스 디젤은 미국에서 프리미어 단일 트림으로 3만3395달러(약 3599만원)다.

국내 사양의 이쿼녹스는 총 3개 트림과 2개의 세부 트림을 포함해 5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형 모델인 LS 2987만원, LT 3451만원, LT 익스클루시브 3599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 4040만원으로 선택 품목은 200만원의 AWD가 유일하다.

이쿼녹스 기본형 LS 모델에는 후방주차보조, 스마트하이빔, 전방충돌경고, 시티브레이킹, 후측방경고, 사각지대경고, 햅틱시트, 차선이탈경고 및 차선유지보조, 17인치 휠, 직물시트, 전자식주차브레이크, 스마트키, 크루즈컨트롤, 오토라이트, 차음글래스가 포함된다.

또한 액티브노이즈캔슬레이션, LED 방향지시등, 솔라글래스, 전좌석원터치다운윈도우, 레인센싱와이퍼, 하이패스 ECM 룸미러, 뒷좌석리클라이닝, 7인치 마이링크, 블루투스핸즈프리, 6-스피커가 포함돼 기본형 모델 중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옵션이 적용됐다.

LT 모델에는 전방주차보조, 후방카메라, HID헤드램프, 18인치휠, 안개등, 루프캐리어, 크롬윈도우벨트라인, 블랙가죽시트, 가죽스티어링휠, 열선스티어링휠, 슈퍼비전클러스터, 전자동에어컨, 운전석전동시트, 열선시트, 뒷좌석원터치폴딩, 8인치 마이링크가 추가된다.

기본형 LS 트림에 열선시트 등 기본적인 옵션이 제외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LT는 내외관 고급사양이 추가된 트림으로 고객들의 선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LT 익스클루시브에는 파노라마선루프와 19인치 전면가공 휠, 크롬 루프랙이 추가된다.

프리미어에는 자동주차보조, LED 헤드램프, 18인치 전면가공 휠, 그릴크롬바, 크롬도어핸들, 크롬루프랙, IP스티치, 앰비언트라이트, 운전석 메모리, 동반석 전동시트,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 파워테일게이트, 스마트폰무선충전, 보스오디오와 내비게이션이 추가된다.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에는 파노라마선루프, 19인치 전면가공 휠, 브랜디 인테리어, 블랙해드라이너가 더해진다. AWD까지 선택할 경우 풀패키지의 가격은 4240만원이다. AWD 옵션에는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가 포함된다.

캡티바의 경우 최상급 모델을 선택할 경우에도 3천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이쿼녹스의 가격은 상당히 높아졌으며, 엔진의 출력은 줄었다. 반면 이쿼녹스는 운전보조장치가 중하위 트림부터 적용되고, 전반적인 상품성이 향상됐다.

현대차 싼타페 2.0 디젤의 가격은 2895만원~3920만원이다. 기본형 모델부터 전방충돌방지, 차로이탈방지, 하이빔보조 등 운전보조장치가 적용된 점은 이쿼녹스와 유사하다. 싼타페 기본형 트림은 1열 열선시트, 인조가죽시트가 우세한 반면 스마트키를 적용할 수 없다.

이쿼녹스의 가격은 전체적으로 싼타페를 견제했다. 차체 크기에서는 싼타페가 이쿼녹스 대비 우세하며, 엔진 출력과 변속기 다단화에서도 싼타페가 앞선다. 다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싼타페와 달리 이쿼녹스는 수입되는 모델로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여진다.

이쿼녹스는 1.6리터 디젤엔진으로 35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2000-2250rpm에서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복합연비는 13.3km/ℓ다. 싼타페는 2.0리터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연비는 13.8km/ℓ다.

이쿼녹스의 강점은 경량화 차체를 통한 가벼운 공차중량이다. 이쿼녹스 1.6 디젤은 1645~1730kg으로 싼타페 2.0 디젤의 1795~1915kg 대비 가볍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1.5 가솔린 터보엔진으로도 충분한 동력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출시가 기대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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