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최근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에 고강성 경량화 차체가 적용돼 주목된다. 이쿼녹스에는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 20%를 포함해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해 경량화와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3세대 이쿼녹스는 최근 실시된 IIHS 충돌테스트에서 새롭게 추가된 승객석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포함해 측면 충돌, 루프 강성 등 차체의 충돌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GM은 2016년 이후 전세계에 출시한 14개 신차에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적용해 이전 세대 대비 평균 159kg 경량화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3세대 이쿼녹스는 이전 세대 대비 180kg을 줄여 약 10%에 달하는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해 연비와 성능을 높였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최근 GM이 도입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차체 구조를 실현했다. 충돌 사고 발생시 세이프티 케이지(Safety Cage)는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고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엔진 출력과 브레이크 시스템이 부담하는 하중이 감소하면서 가속 성능과 제동 성능을 포함한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 퍼포먼스가 향상됐다. 일반적으로 10% 차체 경량화가 이뤄질 때마다 5%의 연비 향상 효과를 낸다. 이쿼녹스의 국내 복합연비는 13.3km/ℓ다.

견고한 차체 구조는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는 효과를 높여 무거운 방음 소재 사용을 줄이는 역할을 통해 추가적인 경량화가 가능하다. 더불어 고강성 차체는 정밀한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보다 안락한 승차감과 정확한 핸들링을 조율하는 근간을 제공한다.

GM은 차량 아키텍처 개발에서 차체 경량화에 주안점을 두고 집중해왔다. 북미 자동차 제조사로는 최초로 오토데스크의 제너러티브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부품 설계가 가능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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