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유럽법인은 11일(현지시간) 스포티지 부분변경을 완전히 공개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적용 등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신형 스포티지의 유럽 판매는 3분기부터다.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유럽 베스트셀링카로 지난해 13만대 이상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기준 스포티지는 세계 시장에서 69초에 한 대씩 판매됐으며, 지난 3월에는 1993년 이후 25년만에 누적 생산 5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SUV의 인기로 스포티지의 판매는 증가세다.

신형 스포티지의 외관은 스포티함과 디테일이 강조됐다. 새로운 안개등에는 공기흡입구로 이어지는 블랙 혹은 크롬 인서트가 추가됐으며, 범퍼 디자인이 변경됐다. 그릴에는 유광 블랙 또는 매트 블랙이 적용됐다. 헤드램프에는 4-포인트 LED 주간주행등이 위치한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은 수평형 기조를 유지한채 새로운 C자형 LED 시그니처가 적용됐다. 리어 범퍼에 위치한 방향지시등과 반사판은 하나로 통합돼 일체감을 높였다. 범퍼에는 추가로 크롬 가로바가 더해졌으며, 범퍼 일체형 머플러팁이 신규 적용됐다.

신형 스포티지는 전장 4485mm, 전폭 185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670mm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GT라인의 경우 범퍼 디자인으로 인해 10mm가 길어져 전장은 4495mm다. 일부 디자인이 변경됐으나 공기저항계수는 기존과 동일한 0.33을 유지했다.

실내는 기존 모델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개선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클러스터를 적용했으며, GT라인에는 블랙과 그레이 투톤의 색상 조합이 적용된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에어벤트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베젤이 개선됐다.

신형 스포티지의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기존 2.0리터 R 디젤엔진은 에코다이내믹스+로 진화하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타터-제네레이터와 0.4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엔진 가동 시간을 줄이고 매끄러운 재시동을 지원한다.

모터모드에서는 엔진 부하를 줄임과 동시에 배출가스를 줄인다. 또한 가속시 최대 12kW(16.2마력)의 힘을 더한다. 배터리팩은 트렁크 플로어 바닥에 위치한다. 6단 수동변속기 또는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185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기존 1.7리터 CRDi 디젤엔진은 1.6리터 U3 CRDi 디젤엔진으로 대체됐다. 국내에서 스마트스트림으로 불릴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115마력과 136마력으로 나뉜다. 115마력 엔진에는 6단 수동변속기가 제공되며, 136마력 엔진은 7단 DCT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1.6 U3 디젤엔진은 질소산화물과 디젤 미립자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택적 환원장치(SCR)를 신규로 적용했다. 가솔린엔진 라인업은 기존과 동일하다. 1.6 T-GDi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 1.6 GDi 엔진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다.

가솔린엔진 모델은 기존 모델과 달리 유해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를 신규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강화된 유로 6d 배출가스 규정을 만족한다. T-GDi 모델에는 전륜과 사륜구동이 모두 적용된다. 모든 라인업에는 ISG가 적용된다.

신형 스포티지는 라이드앤 핸들링 성능을 강화했다.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을 높이고 직관적인 핸들링을 강조했다. GT라인 모델에는 유럽 성향의 보다 단단한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그 밖에 R-MDPS와 전륜 305mm, 후륜 302mm 브레이크 디스크가 적용됐다.

신형 스포티지에는 최신 운전보조장치가 적용됐다. 정지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어라운드뷰 모니터, 운전자주의 경고, 전방충돌경고, 자동브레이크, 차선유지보조가 지원된다. 또한 프레임리스 8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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