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국산 중형차 시장이 신차 출시로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쉐보레는 4분기 말리부 부분변경을 선보일 계획이며,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3월 쏘나타 풀체인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K5와 르노삼성 SM6는 최근 상품성 개선 작업을 마쳤다.

국내 중형차 시장은 SUV 시장 확대와 중형차 관심 하락으로 축소된 상태다. 올해 7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량은 쏘나타 3만8718대, K5 2만7309대, SM6 2만7074대, 말리부 80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21.3%, -47.5%, -63.6%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월 더 뉴 K5로 부분변경을 거친 K5를 제외하면 모두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철수설로 한 동안 판매가 바닥을 친 말리부를 차지하더라도 베스트셀링카였던 쏘나타와 쏘나타를 위협하던 SM6 등 각 사의 주력 모델 판매가 급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쉐보레는 4분기 말리부 부분변경을 투입해 경쟁력을 높인다. 지난 4월 미국에서 디자인이 공개된 말리부 부분변경은 전면 그릴과 범퍼 디자인이 변경돼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1.5 가솔린 터보에 CVT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연료소비효율이 향상된다.

현대차는 내년 2분기 8세대 쏘나타를 투입한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향후 세단 라인업에 적용할 르필루즈 콘셉트 디자인의 첫 번째 풀체인지 신차로 주목된다. 파워트레인에서는 개선된 세타3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2019년형 SM6 출시를 통해 자외선 차단 및 차음 윈드쉴드 글래스를 적용하고, LED 헤드램프, 19인치 휠, 액티브 댐핑 컨트롤을 중저가 트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높였다. 또한 최근에는 전동식 트렁크를 액세서리 옵션으로 추가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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