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중고차시장에서 디젤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디젤 신차 수요는 수 개월 동안 24% 감소한 반면 디젤 중고차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또한 친환경 중고차 수요는 25% 이상 늘어났다.

영국 자동차 생산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2/4분기 중고차 판매량은 약 200만대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반면 디젤차 판매는 3.2% 증가한 89만여대가 판매됐다. 가솔린차 판매는 3.3% 감소했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중고차는 2.6만대로 급증했다.

영국 정부는 수송부문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2018년 4월부터 디젤 신차에 적용되는 자동차 소비세를 3%에서 4%로 인상했다. 확보된 재원은 대체연료차 보급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유로4 환경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차량에는 수도 런던 진입시 추가 요금을 징수한다.

영국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랜드로버는 전체 생산량의 90%가 디젤차에 집중돼 있어 브렉시트와 함께 디젤차 소비세 인상과 강력해진 배출가스 규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감산과 함께 일자리 1천개를 줄일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9월부터 '경유차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RDE)'를 전면 시행한다. RDE는 실내 실험실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것과 달리 차량에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장치를 탑재하고 실외 도로를 달리면서 오염물질을 측정해 적합여부를 판정하는 제도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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