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향후 출시될 전기차 가격을 디젤차 수준으로 낮출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그린카리포트는 최근 폭스바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종별로 다르지만 디젤차는 가솔린차 대비 17~25%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전기차 가격을 디젤차 수준으로 책정할 경우 미국시장 기준 골프와 유사한 체급의 ID 콘셉트 전기차의 가격은 2만4465달러(약 2784만원)에서 2만6137달러(약 2974만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폭스바겐은 이같은 가격 책정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꾀한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플랫폼 MEB(모듈형 일렉트릭 드라이브 매트릭스) 기반의 ID 양산차를 2019년 말부터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MEB 플랫폼은 대용량 배터리를 차량 바닥면에 설치해 넓은 내부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며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MEB 기반 전기차 ID 시리즈 전 모델에 지원되는 고속충전을 통해 3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MEB 플랫폼을 통해 폭스바겐그룹은 2022년 말까지 그룹내 4개 브랜드에서 총 27종의 MEB 플랫폼 기반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첫 번째 전기차는 2020년 출시된다.

ID Neo(네오)로 불릴 폭스바겐의 첫 번째 전기차는 지난 2016년 공개된 ID 콘셉트를 기반으로 출시된다. ID 콘셉트의 차체 크기는 해치백 모델 골프와 유사하다. 170마력 전기모터와 대용량 배터리팩을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600km를 목표로 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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