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EQ900 부분변경 모델인 G90에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담아 주목된다. 8일 제네시스 G90 미디어 프리뷰에서 제네시스 관계자는 엠블럼, 레터링, 헤드램프 LED 시그니처 등 G90의 디자인은 브랜드 디자인 정립을 위한 과정임을 밝혔다.

먼저 G90 디자인 변화의 핵심은 애틀래틱 엘레강스(athletic elegance)로 정의된다. 역동성과 우아함이라는 상반된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가장 우아하고 럭셔리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G90에는 멀리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존재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제로 G90의 전후면 디자인에서는 기존 EQ900의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 전면에 크게 위치한 크레스트 그릴은 하단부가 뾰족하게 마무리된 새로운 형태와 그릴 내부를 크롬 메쉬 디테일로 마감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긴다. 슈퍼맨 마크가 연상되기도 한다.

헤드램프는 LED 가로바를 중심으로 위아래 2개씩 총 4개의 광원이 적용됐다. 점등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가로바와 상단 2개의 광원이 점등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하단부 광원은 라이트 동작에 따라 점등된다. 본격적인 쿼드램프는 GV80에서 선보인다.

G90 후면에는 번호판이 범퍼로 이동하며 생긴 공간에 가로로 긴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특히 기존 트렁크리드의 제네시스 엠블럼이 삭제되고 가로로 길게 늘어진 영문 레터링이 위치한다. 향후 출시되는 신차 G80 후속, GV80에도 이같은 설정이 적용된다.

G90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보닛과 전면 펜더, 리어 펜더 금형을 변경하는 큰 변화가 적용됐다. 보닛에는 엠블럼을 중심으로 캐릭터라인이 추가되고, 바뀐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위 펜더 절개라인이 변경됐다. 램프류의 위치를 하향 이동해 무게중심을 낮췄다.

G90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강조됐다. 기존 EQ900이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는 쇼퍼드리븐 분위기가 강했다면 G90는 보다 젊은 소비자까지 겨냥했다. 특히 실내를 구성하는 소재와 컬러 배치는 벤틀리나 마이바흐의 분위기가 전달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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