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의 판매량이 부분변경 이후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말리부의 국내 판매량은 올해 1월 1115대, 2월 1075대로 전년 1~2월 대비 17% 감소했다. 신형 말리부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판매가 줄어 주목된다.

쉐보레가 출시한 더 뉴 말리부는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로 1.35리터 3기통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신규 적용과 함께 10-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00만원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또한 디젤 라인업을 추가해 파워트레인을 3종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더 뉴 말리부가 출시된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 판매량은 2018년 11월 1817대, 12월 1653대, 2019년 1월 1115대, 2월 1075대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연간 누적 판매량은 2017년 총 3만3325대에서 2018년 1만7052대로 48.8% 급감했다.

경쟁차인 현대차 쏘나타는 2018년 1월 4541대, 2월 5680대, K5는 1월 3287대, 2월 2787대, 르노삼성 SM6는 1월 1162대, 2월 1061대가 판매됐다. 3월 풀체인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선 쏘나타를 제외하면 국산 중형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SUV와 준대형차의 인기로 국내 소비자들의 중형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신차 출시 이후에도 이같이 판매가 줄어드는 현상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주력 모델에 적용된 1.35리터 3기통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지적된다.

더 뉴 말리부의 1.35 3기통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하며 VT40 무단변속기와 조합돼 복합연비는 14.2km/ℓ다. 경쟁차 대비 높은 성능과 연비가 강점인 반면, 경차가 연상되는 3기통 엔진에 대한 소음과 진동, 낮은 선호도는 약점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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