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전기차 타이칸의 스케치와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타이칸은 오는 9월 출시될 포르쉐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로 2015년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미션E(Missin E)를 기반으로 한다. 포르쉐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타이칸의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스케치와 티저 속 타이칸 양산차의 디자인은 포르쉐 911을 기반으로 4도어 스포츠카의 형태로 매끄러운 패스트백 루프 실루엣을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콘셉트카와는 달리 플래그 타입의 사이드미러가 적용됐으며,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부 디자인은 포르쉐 911이나 카이맨이 연상된다. 전면부에 엔진이 위치하지 않는 특성상 펜더보다 낮은 형태의 보닛이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파나메라와 유사한 4-포인트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루프에는 원활한 공기흐름을 위한 굴곡이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911과 유사한 스타일이 적용됐다. 완만하게 기울어진 루프와 볼륨감을 강조한 펜더, 트렁크리드 상단에 올라붙은 리어램프가 만나는 부분의 디자인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트렁크 도어는 유리까지 열리는 파나메라와 달리 하단부만 개폐되는 구조로 보인다.

타이칸은 동기식 듀얼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3.5초 이내다. 저가 전기차에 적용되는 비동기식 전기모터의 단점인 재가속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빠른 반응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타이칸에 적용된 400개의 배터리셀은 270Wh/kg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한 최신 배터리로 1회 충전으로 유럽 NEDC 기준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350kW 급속 충전기 이용시 100km 주행을 위한 충전 시간은 4분으로 테슬라 대비 4분의 1에 불과하다.

포르쉐 타이칸의 가격은 카이엔과 파나메라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타이칸 터보S의 경우 20만유로(약 2억5724만원)까지 상승한다. 포르쉐는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타이칸의 주문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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