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가 미국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3월 텔루라이드의 판매량은 5080대를 기록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월 15일 조지아 공장에서의 생산이 시작됐으며, 3월 19일 미국에 공식 출시됐다.

텔루라이드 경쟁차의 미국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포드 익스플로러는 3월 2만1999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토요타 하이랜더 2만824대, 혼다 파일럿 1만3411대, 쉐보레 트래버스 1만2158대 순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7381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SUV 판매 비중은 53.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미국내 출고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미국시장에서의 SUV 판매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쏘렌토의 판매도 늘어나 3월 9507대가 판매되며 18% 이상 증가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과 차량을 이미 접한 딜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과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2열과 3열의 편의장비, 다양한 최신 운전보조장치, 승차감과 정숙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제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까지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개발됐다. 텔루라이드의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의 차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대비 전장과 전폭이 소폭 크게 나타난다.

파워트레인은 3.8리터 V6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2.2 디젤이 함께 출시된 팰리세이드와는 다른 대목이다. 텔루라이드는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하며, 가변제어 사륜구동 시스템과 셀프-레벨링 리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텔루라이드의 외관은 대담한 박스 형태를 기반으로 직선이 강조된 정통 아웃도어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호랑이코 그릴을 중심으로 세로 방향으로 쌓이는 형태의 사각형 모양 헤드램프와 긴 형태의 보닛을 통해 강인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텔루라이드의 실내는 세련된 디자인과 공간이 강조됐다. 수평적이고 직선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중심으로 나파 공법으로 가공한 가죽, 브러시드 메탈, 무광 마감 목재 등의 소재를 적용해 SUV의 강인한 감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편,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국내 판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아차는 3분기 풀체인지급 변화의 모하비 부분변경 출시, 내년 1분기 4세대 쏘렌토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모델간 판매 간섭으로 인한 신차 효과 감소가 우려돼 출시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