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40가 조용히 단종됐다. 15일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에는 i40가 삭제된 상태로, 영업 일선에서는 i40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남아있는 i40의 재고 물량은 2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i40 단종으로 국산 왜건은 명맥이 끊어지게 됐다.

현대차 i40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로 국내에는 2011년 출시됐다. 2015년 DCT 변속기 적용을 포함한 부분변경 이후 매년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이는 노력을 했으나, 동급 중형차 대비 높은 가격과 작은 차체로 인해 낮은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i40의 2019년 6월까지 올해 누적 판매량은 61대, 2018년 213대, 2017년 327대로 사실상 명맥만 유지한 상태다. 유럽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i40 투어러(현지명)를 비롯해 i30 투어러, 옵티마 스포츠왜건(국내명 K5), 씨드 스포츠왜건, 프로씨드 등 다양한 모델을 판매한다.

i40의 단종은 낮은 판매로 인한 라인업 유지 비용 상승, 모델 노후화로 인한 상품성 저하 등 다양한 이유가 얘기된다. 왜건형 모델의 인기는 최근 상품성이 좋은 수입 신차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왜건형 모델의 수요가 꾸준해 향후 신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i40 2018년형 모델을 마지막으로 선보였다.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스마트 센스를 기본으로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18 i40는 스마트,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가격은 왜건 2624~2858만원, 살룬 2549~2878만원에 판매됐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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