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래그십 그랜저가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로 변경됐다. 지난 2016년 사전계약 2만7000대, 30~40대 비율 48%로 주목받았던 그랜저IG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사전계약 3만2179대로 기록을 경신했다. 더 뉴 그랜저와 그랜저IG를 비교했다.

현대차 그랜저는 플래그십 모델이자 국내에서 가성비 모델로 통한다. 3천만원 초반에서 시작되는 가격은 중형차 상위 모델과도 겹치지만 기본 사양으로 2000cc를 넘어서는 무난한 파워트레인과 넓은 실내공간, 정숙성, 내비게이션, 전동 및 통풍시트를 갖춰 인기다.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만큼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는 없다. 최근 현대차의 신차 러쉬는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비워낼 만큼 신속하고 강력하다. 세단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하지만 쏘나타에 이어 더 뉴 그랜저까지 신차에 대한 반응은 상당하다.

3년만에 35만여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IG를 대체하는 더 뉴 그랜저의 연간 판매 목표는 11만대다. 이는 그랜저IG의 10만대를 상회한다. 가격 대비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흠을 잡기 어려웠던 그랜저IG 개선 작업은 쉽지 않았겠지만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크기가 커지는 신차급 변화가 단행됐다. 전장 4990mm로 기존보다 60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와 전폭은 각각 40mm, 10mm 늘어난 2885mm와 1875mm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2열 레그룸이 늘어났다.

더 뉴 그랜저의 전면부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담았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전면부는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디자인을 담았다. 그릴을 내세운 내연기관 디자인 그랜저IG는 완전히 다르다.

후면부는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를 통해 와이드하면서 낮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좌우가 이어진 리어램프는 그랜저의 상징으로 역대 국산차 중 가장 얇은 스타일로 완성됐다. 리어펜더의 유려한 볼륨감이 인상적이며 엠블럼은 트렁크 오프너 역할을 겸한다.

측면부는 휠베이스와 전장의 확대와 함께 리어 도어가 길어지고, C필러, 오페라 글래스 디자인이 변경됐다. 그랜저IG 출시 당시 롱 보닛과 뒤로 치우친 캐빈룸을 구현하기 위해 실내공간을 다소 희생했던 것을 이제야 보완했다. 그린 하우스 변화로 다른 차로 보여진다.

실내는 1열 도어패널 금형을 제외한 모든 디자인이 변경됐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이 이어지는 심리스 디자인과 대시보드, 센터터널의 조형미는 역대 국산차 중 최고다. 아쿠아 GUI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1열 시트 등받이의 쿠셔닝이 달라졌다.

5세대 모델 그랜저HG에서 6세대 그랜저IG로 변경되며 고강성 차체, 신형 서스펜션 등 라이드&핸들링 및 NVH 개선에 주력했다면, 더 뉴 그랜저는 완성도를 높였다. 후륜 로워암 댐퍼 개선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승차감의 단단함을 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 뉴 그랜저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확대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후측방 모니터(BVM), 안전 하차 보조(SE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가 신규 적용됐다.

더 뉴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총 네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2.5 가솔린 모델은 간접분사(MPi)와 직접분사(GDi)를 함께 사용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 복합연비는 6.3% 개선된 11.9 km/ℓ(17인치)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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