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30일 2019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를 공개했다. 2019 KNCAP는 올해 출시된 총 10대의 국산차와 수입차로 진행됐으며 충돌속도 64km/h로 40% 옵셋 변형벽 충돌을 포함한 충돌안전성, 보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평가가 이뤄졌다.

테스트 차량은 BMW 320d, 현대차 팰리세이드, 렉서스 ES300h, 쌍용 코란도, 볼보 XC60, 벤츠 C200, 기아 셀토스,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베뉴, 기아차 쏘울이다. 이는 종합 점수가 높은 순으로 나열한 것으로 320d, 팰리세이드, ES300h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BMW 320d는 96.29점으로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종합 점수를 획득했다. 60점 만점인 충돌안전성 항목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60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국산차가 충돌안전성 부문에서 수입차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점수를 획득해 주목된다.

다만 보행자안전성에서 국산차 일부 모델이 낮게 평가돼 향후 보행자 안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충돌안전성 항목에서 만점을 받고도 2위를 기록한 이유가 낮은 보행자안전성 평가 때문이다. 국산차 중에는 코란도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사고예방안전성은 주행전복안전성과 제동안전성, 첨단안전장치 항목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대차 쏘나타가 18.29점으로 1위를, 기아차 쏘울이 13.8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쏘울의 경우 10점 만점인 첨단안전장치 항목에서 4.72점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산차는 수입차 대비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테스트에서 국산차 6대의 충돌안전성 평균점수는 58.15로 수입차 4대의 평균점수 57.81점을 앞섰다. 벤츠, 볼보 등 안전성을 강조한 주요 브랜드를 앞서는 결과로 주목된다. 

반면 보행자안전성은 국산차 6대 평균 14.28점, 수입차 4대 평균 16.86점으로 수입차가 국산차 대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 KNCAP 테스트에 참가한 차량이 대부분 높은 점수를 획득해 변별력을 떨어진다. 향후에는 KNCAP 테스트 기준 강화가 요구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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