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후속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내주 출시가 예정된 G80는 신규 파워트레인 안정화와 인증 지연, GV80 계약 폭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산 부품 수급 등 복합적인 문제로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때문에 2분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는 최근 어느 때보다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5~6년 주기의 풀체인지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2~3년 주기의 부분변경 시점에 풀체인지급 변화를 단행하고 있다. 또한 SUV 라인업의 급격한 확대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로서 새로운 디자인은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파워트레인과 섀시, 앞선 운전보조장치,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신사양이 요구되는 만큼 제한된 인력으로 이런 숨가쁜 신차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제네시스 G80 후속은 브랜드 내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전략 모델이다. SUV 모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E클래스, 5시리즈가 포진한 E 세그먼트의 성공 없이는 럭셔리 브랜드로의 완전한 진입이 어렵다. G80 후속의 완성도에 제네시스의 성공이 달려 있는 셈이다.

G80 후속의 핵심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G2.5 FR T-GDi 엔진이다. 기존 2.0 T-GDi는 물론 3.3 GDi를 대체할 유닛으로 듀얼 연료 분사 인젝션(PFI+GDi), 저마찰 실린더, 전기 구동형 CVVT가 적용된다. 제원상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한다.

기존 파워트레인 대비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모든 부문을 만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GV80처럼 2톤을 넘어서는 무거운 차체와 조합될 경우 배출가스 인증에서 좋지 않을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대형 SUV GV80을 시작으로 올해 신형 G80(RG3), 중형 SUV GV70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 신형 G80 기반의 쿠페형 스포츠카를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며, 같은 해 GV70 기반의 전기차와 전기차 전용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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