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3세대 G80의 인기와 함께 볼보 S90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G80의 상품성이 좋아진 만큼 가격도 상승해 수입차와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볼보 S90의 경우 G80와 보증수리 기간이 동일하며, 가격면에서는 오히려 우세한 모습이다.

볼보는 럭셔리카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다. 전통적으로 강조된 안전 중심의 브랜드 가치에 신규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통한 차별화, 최신 운전보조장치의 편의성, 그리고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5년, 10만km 보증수리 정책을 통해 인기가 높아진 상태다. 

볼보는 2020년 모델 라인업을 통해 국내 S90 트림을 단순화했다. 기존 디젤 라인업을 삭제하고, 가솔린 터보엔진의 S90 T5 모멘트와 S90 T5 인스크립션 2종만을 운영한다. T5 모멘트 5930만원, T5 인스크립션 6590만원으로 개소세 인하로 143만원 저렴해졌다.

개소세 인하분이 반영된 가격은 T5 모멘텀 5787만원, T5 인스크립션 6447만원이다. 제네시스 G80 2.5T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 반영시 5247만원이다. G80의 가격이 저렴해 보이지만, 풀패키지로 판매되는 수입차 특성상 옵션을 맞추면 가격은 오히려 역전된다.

S90의 경우 모멘텀부터 기본으로 적용된 선루프, 4-존 독립공조,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전자식 계기판 등이 G80에서는 옵션으로 추가해야 하는 사양이기 때문이다. 또한 S90에는 모든 운전보조장치가 기본 적용된 반면, G80에서는 패키지를 추가해야 한다.

최상위 모델 S90 T5 인스크립션은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다. 모멘텀 대비 고급스러운 소재와 추가 옵션, B&W 하이엔드 오디오를 갖춰 독입 프리미엄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에 가까운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6천만원대 중반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6천만원대 수입차 시장은 가장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가 포진한 해당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풀패키지 수준의 신차를 세계적으로도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S90와 G80도 함께 경쟁한다. 

볼보 S90의 강점은 안전 사양과 오디오 패키징이다. 긴급제동이나 차선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넘어서 충돌회피 지원을 통해 도로 이탈 완화, 대항차 충돌 회피, 조향 지원 사각지대 경고까지 지원한다. 또한 바우어&윌킨스 오디오의 가치는 돋보인다.

여기에 양산차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인체공학적 시트에는 경추 보호(WHIPS)가 기본이다. 또한 열선과 통풍, 마사지, 쿠션 익스텐션, 메모리 기능을 제공한다. 그 밖에 모듈화 플랫폼의 넓은 2열 공간, 독특한 서스펜션 구조를 통한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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