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 말 8단 습식 DCT 변속기 상용화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단 습식 DCT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i30 N, 벨로스터 N 양산차에 적용한다. 특히 향후 출시될 쏘나타 N과 투싼 N 등 고성능 모델에도 적용해 성능과 효율을 높이게 된다.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i30 N과 벨로스터 N에는 현재 6단 수동변속기만 제공된다. 수동변속기는 드라이빙 본연의 감각을 강조하는데 잇점이 있지만, 다단화가 제한적이고 변속 속도에서 듀얼클러치 변속기 대비 느리다. 또한 수동변속기의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통해 스마트스트림 8단 DCT를 공개했다. 기존 건식 7단 DCT 대비 고출력 엔진에 대응할 수 있는 변속기로 빠른 제어 응답성과 정확도, 최고의 전달 효율을 확보해 연비와 성능을 함께 만족시킨다.

건식 대비 고출력 대응이 가능한 습식 8단 DCT는 습식 8단 DCT에는 클리치 체결방식으로 실린더 형태의 CSC(Concentric Slave Cylinder)가 적용돼 한층 빨라진 변속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유압시스템의 마찰과 오일 손실을 최소화해 변속기에서의 동력 손실을 줄였다.

i30 N과 벨로스터 N에 적용될 DCT 자동변속기는 기존 현대차 DCT 변속기와 달리 습식 클러치 방식과 유압 액추에이터가 적용된다. 습식 클러치 방식은 구조가 비교적 복잡하고 제작단가가 높지만 건식 클러치 방식 대비 허용 토크가 높아 고성능 모델에 주로 사용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포드 고성능 디비전 RS의 수석 엔지니어 타이론 존슨을 영업해 현대차 유럽연구개발센터 차량 테스트 및 고성능차 개발 책임자로 임명했다. 고성능 전륜구동 모델 개발을 위함으로 향후 8단 DCT, 전륜 기반 사륜구동 고성능 모델이 예고됐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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