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N 모델에 적용될 8단 DCT 자동변속기가 공개됐다.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8단 DCT 자동변속기는 기존 건식 7단 DCT와 달리 습식 8단 DCT로 고출력 엔진이 대응이 가능하며, 30% 빠른 응답성과 향상된 효율성이 특징이다.

습식 DCT 변속기는 포르쉐 등 고성능 모델에 적용된다. 현대차 습식 8단 DCT에는 클리치 체결방식으로 실린더 형태의 CSC(Concentric Slave Cylinder)가 적용돼 한층 빨라진 변속성능을 제공하며, 유압시스템의 마찰과 오일 손실을 최소화해 동력 손실을 줄였다.

기존 현대차 DCT 변속기와 달리 습식 클러치 방식과 유압 액추에이터가 적용된다. 습식 클러치 방식은 구조가 비교적 복잡하고 제작단가가 높지만 건식 클러치 방식 대비 허용 토크가 높다. 8단 DCT 변속기는 N 모델을 비롯한 2.0~2.2 터보, 2.2 디젤에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스트림 8단 DCT 변속기의 최대 허용 토크는 가솔린엔진 48kgm, 디젤엔진 53kgm로 벨로스터 N의 36.0kgm, 싼타페 2.2 디젤의 45.0kgm를 넘어선다. 제네시스 G70 3.3T의 52.0kgm, GV80 3.0 디젤의 60.0kgm에는 미치지 못하는 전륜구동(FF) 전용이다.

스마트스트림 G2.5 T-GDi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해 8단 DCT 변속기를 만족한다. 스마트스트림 G2.5 T-GDi와 스마트스트림 8단 DCT 조합시 폭스바겐 골프R의 292마력, 38.7kgm를 넘어선다. 해당 조합은 쏘나타 N 적용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8단 습식 DCT 변속기 외에도 경차급 모델에 AMT 변속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AMT 변속기는 자동화 수동변속기로 토크컨버터 변속기 대비 효율성이 높고, 제작 비용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AMT 변속기로는 푸조 브랜드의 MCP 변속기가 대표적이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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