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2일 3세대 K5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통상적인 풀체인지를 넘어선 파격적인 변화의 3세대 K5는 신규 3세대 플랫폼과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 적용, 음성인식, 신규 GUI, 카투홈, 최신 운전보조장치가 집약됐다. 새로워진 3세대 K5를 직접 살펴봤다.

기아차는 3세대 K5 출시와 함께 가솔린 2.0, 터보 1.6, LPi 2.0, 하이브리드 2.0의 4개 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였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터보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 현대차 쏘나타와는 다른 전략이다. 또한 쏘나타 대비 휠베이스를 10mm 늘리고 패스트백을 적용했다.

3세대 K5의 측면부 디자인은 확대된 차체, 패스트백 스타일을 통해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285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4905mm의 전장, 25mm 커진 1,860mm의 전폭을 통해 공간성이 향상됐으며 전고는 20mm 낮아진 1445mm다.

전면부는 기아차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대신해 타이거 마스크가 적용됐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물고 조형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진화함으로써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릴에서 전면부 전체로 확장된 마스크 형태로 진화했다.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 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Heart Beat)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생명력을 부여한다.

프론트 범퍼는 쾌속선(Hydro Foil)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해 유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모습을 갖췄다. 에어 인테이크 그릴과 에어 커튼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루며 차량의 고급스럽고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했으며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리어콤비램프는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스포티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심장박동 형상의 전면부 DRL과 연계한 점등 패턴으로 역동성을 표현했다.

트렁크 리드는 블랙 투톤 처리로 과감하게 축소됐다.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은 트렁크 리드 투톤의 경계로 이어져 넓은 트렁크를 가진 세단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리어 범퍼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스포티한 듀얼 머플러 형태의 크롬 가니쉬로 존재감을 높였다.

실내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 터치 타입 방식이 적용된 공조제어장치,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10.25인치 내비게이션, 슬림한 에어벤트, D컷 스티어링 휠(가솔린 1.6 터보 한정)이 특징적인 요소다.

또한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의 독특한 조형, 상향된 콘솔 위치 및 운전자 지향 레이아웃, 다이얼 타입 적용으로 편안한 그립감과 고급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세로 거치 타입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휴대폰 무선충전 트레이가 적용됐다.

5가지 주행 모드에 따라 동승석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의 앰비언트 라이트 그래픽 바 컬러가 변경된다. 블랙, 새들 브라운 등 2종의 내장컬러와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펄, 그래비티 블루, 요트 블루 6종의 외장컬러로 운영된다.

3세대 K5에는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12.3 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위치 공유, 카투홈(Car to Home), 무선 업데이트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기술이 탑재됐다.

3세대 K5에는 기아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적용됐다. 기아 디지털 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키(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차량출입 및 시동이 가능하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는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을 전후진 이동 가능하게 함으로써 좁은 주차 공간 등 승하차가 힘든 곳에서 운전자 및 동승객에게 승하차 편의를 제공한다. 그 밖에 3세대 K5에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

1.6 터보는 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8km/ℓ다. 가솔린 2.0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0km/ℓ를 기록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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