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기아차 신형 K5가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하영선, Automobile Writers’ Association of Korea, 약칭 AWAK)가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차에서 신형 K5가 4948점으로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지난 7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들은 올해의 차 후보차 11대를 놓고 파주 헤이리에서 실차테스트를 진행했다. 신형 K5는 최고점 4948점을 획득해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2위는 4744.5의 현대차 더 뉴 그랜저가, 3위는 4688점의 볼보 더 뉴 S60이 차지했다.

이어 4위는 4656점의 현대차 신형 쏘나타, 5위는 4561점의 BMW 뉴 8시리즈 순이다. 올해의 디자인에는 신형 K5가 선정됐으며, 올해의 SUV에는 기아차 셀토스, 올해의 친환경에는 재규어 I-PACE, 올해의 퍼포먼스는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가 차지했다.

2020 올해의 차는 2019년 국내에 출시된 국산차, 수입차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2019년은 어느 해보다 경쟁력 높은 다양한 신차가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2019 올해의 차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2018 올해의 차에는 기아차 스팅어가 선정된 바 있다. 

2020 올해의 차 최종 후보 11대 중 총 득점 5위까지의 순위 안에는 국산차와 수입차가 골고루 포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SUV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위 5대가 모두 세단이 선정돼 2019년 다양한 브랜드에서 경쟁력을 높인 세단이 다수 출시된 것이 확인된다.

2019년 국내에서 브랜드 최초 1만대 판매를 돌파한 볼보자동차, 화재 이슈를 딛고 재기한 BMW가 톱5에 진입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신형 K5는 대상격인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디자인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라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올해의 차 수상차가 올해의 디자인까지 석권하는 현상은 2017 올해의 차부터 4년째 계속되고 있는 현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7 올해의 차 르노삼성 SM6, 2018 올해의 차 기아차 스팅어, 2019 올해의 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모두 올해의 디자인까지 수상했다.

이는 디자인이 주는 심미적 요소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의 차 톱5가 모두 세단으로 채워졌다는 점도 디자인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특히 신형 K5는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아 가볍게 2관왕에 올랐다. 

기아차 셀토스는 올해의 차 선정 과정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올해의 SUV에 선정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셀토스는 소형 SUV지만 차급을 넘어서는 제품 구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셀토스와 경합을 벌인 경쟁차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다.

올해의 친환경에서는 재규어 I-PACE와 테슬라 모델3가 치열한 경쟁을 펼쳐 I-PACE가 최종 선정됐다.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와 람보르기니 우루스, 그리고 뉴 8시리즈가 3파전을 펼쳤으며, AMG GT 4도어 쿠페가 최종 선정됐다.

2013 기아차 K9-렉서스 뉴 ES, 2014 벤츠 S클래스, 2015 인피니티 Q50, 2016 현대차 아반떼, 2017 르노삼성 SM6, 2018 기아차 스팅어, 2019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은 1월 21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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