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의 미국내 가격이 공개됐다. G90의 미국 판매가격은 3.3T 7만3195달러(약 8475만원), 5.0 얼티밋 7만6695달러(약 8881만원)부터다. 이는 렉서스 LS와 비슷한 가격으로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보다는 최대 2만달러(약 2311만원) 이상 낮다.

G90의 가격에 대해 외신은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 차종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럭셔리 세단에 8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G90이 제공하는 럭셔리함은 렉서스 LS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미국 시장내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렉서스 LS 500의 가격은 7만6475달러(약 8844만원)부터 시작하며 G90 3.3T보다 3280달러(약 379만원) 높다. LS 500은 V6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16마력으로 370마력의 G90 3.3T 대비 퍼포먼스가 우세하다. 

BMW 7시리즈 중 기본형 모델인 740i의 가격은 8만6450달러(약 9994만원)로 G90 3.3T보다 1만3255달러(1531만원) 높게 책정됐다. BMW 740i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해 G90 3.3T 대비 출력이 낮다.

또한 V8 엔진이 올라간 750i xDrive는 10만2650달러(약1억1867만원)로 G90 5.0 사륜구동 모델보다 2만3455달러(약 2712만원) 높다. BMW 750i는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적용, 최고출력 530마력으로 자연흡기 엔진인 G90 5.0의 425마력 대비 강력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6기통 모델 S450으로 미국내 가격은 9만7250달러(1억 1241만원)부터 시작한다. S450은 G90 3.3T와 비교해 2만달러(약 2311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S450에는 3.0리터 V6 터보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36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463마력의 S560의 판매가격은 10만4450달러(약 1억2070만원)다. S560은 G90 5.0 보다 2만7755달러(약 3200만원) 높은 가격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S560에 추가 옵션을 더 할 경우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한편, 제네시스 G90은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2238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총 판매량은 2만1233대로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미국에 선보일 GV80을 비롯한 신차 투입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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