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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4세대 쏘렌토, 세단처럼 편안한 SUV

기사승인 2020.03.27  08: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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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세대 쏘렌토 디젤을 시승했다. 신형 쏘렌토는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형 SUV 수준으로 커진 실내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 신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신규 파워트레인, 서스펜션을 통해 승차감과 정숙성은 돋보이나 속도가 붙을수록 느껴지는 진동은 아쉽다.

   
 

4세대 쏘렌토는 3세대 이후 6년만에 풀체인지된 모델이다. 신형 쏘렌도 디젤의 트림별 가격은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만원이다. 시승차는 2.2 디젤 4WD 시그니처트림 풀패키지로(6인승) 가격은 4652만원이다.

   
 

신형 쏘렌토의 차체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다. 3세대 쏘렌토와 비교해 전장, 전폭, 전고가 10mm 커졌다. 특히 휠베이스는 35mm 길어졌으며, 2열 레그룸은 93mm, 3열 후방 트렁크 용량은 45ℓ 증가했다.

   
 

4세대 쏘렌토의 외관은 ‘정제된 강렬함’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가 적용됐다. 방향지시등은 주간주행등과 통합됐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LED 안개등이 범퍼 하단에 탑재됐다.

   
 

측면부는 3세대 플랫폼을 통해 후륜구동 SUV를 연상케 한다.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했으며, 펜더는 볼륨감이 강조됐다. 3열 윈도의 크기를 키워 개방감을 높였고, A필러에서 D필러까지 크롬으로 이어졌다. 스퍼터링 휠은 20인치다.

   
 

후면부는 세로형 버티컬 타입 LED 램프와 가로로 쓰여진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이 적용됐다. 후진등은 범퍼 하단에, LED 방향지시등은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기본 탑재된다. 루프 상단 스포일러 속 히든 리어 와이퍼를 통해 깔끔한 후면부를 완성했다.

   
 

실내는 기능적 감성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 터치식과 아날로그 버튼이 조합된 공조기,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가 적용됐다. 송풍구는 상/하로 나뉘어 활용성이 높아졌다. 버튼류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크리스탈 라인 앰비언트 라이팅의 밝기는 다소 아쉽다. 늘어난 2열 무릎공간과 독립시트를 통해 180cm 성인이 앉아도 여유롭다. 2열 컵홀더는 도어트림으로 이동했다. 3열은 2열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할 경우 180cm 성인이 앉기엔 다소 좁다.

   
 

3열에도 충전용 USB 포트, 보조 에어컨 필터가 포함된 후석 매뉴얼 에어컨,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2열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기능 등이 제공된다. 또한 3열과 2열은 5:5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 개폐 버튼은 번호판 상단이 아닌 레터링 엠블럼 하단에 있다.

   
 

시승한 모델은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D2.2 디젤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는 45kgm다. 복합연비는(6인승, 20인치 휠, 4WD 기준) 13.0km/ℓ, 도심 11.8km/ℓ, 고속도로 14.9km/ℓ다.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조합된 습식 8단 DCT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유닛이다. 기존 현대차그룹의 건식 7단 DCT와 달리 저속에서 울컥거리는 현상 없이 부드럽게 초기 가속이 가능하다. 시프트 다운시 변속감 역시 자동변속기 수준으로 부드럽다.

   
 

정차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과 진동은 3세대 쏘렌토와 비교해 적다. 엔진회전수 3000rpm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적인 주행시 모하비와 비슷한 수준의 엔진음이다. 엔진회전수를 높일 경우 디젤 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발생하지만 3세대 쏘렌토 대비 적다.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도 정숙성은 뛰어나다. 그러나 고속주행에서 속도를 계속 높이기 위해 가속할 경우 스티어링 휠에 엔진 진동이 전해지는데 추후 재확인이 필요하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부근까지 가속할 때에는 스티어링 휠에 진동이 느껴지진 않았다.

   
 

컴포트와 스포츠모드에서의 가속감은 1750rpm부터 터져 나오는 최대토크 덕분에 경쾌한 가속이 가능하다. 에코모드는 즉각적인 가속페달 반응 대신 빠른 기어변속을 통해 80km/h가 넘어가며 8단 기어가 맞물린다. 컴포트모드는 일상 주행에 적합하다.

   
 

스포츠모드는 엔진 회전을 4000rpm 이상까지 빠르게 올리며, 기어단수를 쉽게 내리지 않는다. 빠른 가속을 원할 경우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최고출력이 발휘되는 3800~4000rpm 사이에서 변속하는 것을 추천한다. rpm이 레드존에 가까워질수록 가속은 더디다.

   
 

승차감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유사한 감각이다. 편안한 승차감 속에서도 불규칙한 노면과 요철을 통과할 때는 차량을 단단하게 잡아주며, 차체를 지면으로 강하게 잡아당긴다. 특히 신형 쏘렌토는 고속주행 안정감이 돋보인다.

   
 

저중심, 경량화, 강성을 높인 3세대 플랫폼과 탄탄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뤄 불필요한 상/하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또한 속도를 높일수록 차량 앞부분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주던 3세대 쏘렌토와는 달리 신형 쏘렌토는 앞부분이 가라앉는 느낌이 강하다.

   
 

4세대 쏘렌토는 와인딩 로드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 랙 구동형 타입인 R-MDPS는 반복된 코너에서도 직결감이 뛰어나다. 롤 억제능력이 높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코너 탈출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도 한몫한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륜구동 방식을 기반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후륜으로 구동을 배분한다. 일상 주행에서는 전륜구동, 급가속과 코너 탈출에서 가속시엔 후륜에도 힘이 전달된다. 사륜구동을 적용할 경우 험로 주행모드가 추가된다.

   
 

차로 유지보조 시스템은 차선 중앙으로 주행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어우러져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추가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는 스스로 코너를 돌아나가며, 과속카메라 앞에서 속도까지 스스로 줄여준다.

   
 

4세대 쏘렌토는 주행성능, 안정감,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3세대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대형 SUV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겐 충분한 대안이다. 연비는 와인딩 구간이 포함된 51km 구간에서 11.8km/ℓ, 고속도로가 포함된 42km 구간에선 17.6km/ℓ를 기록했다.

김한솔 기자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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