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리스펙 코란도를 시승했다. 리스펙 코란도는 상품성 개선 모델로 신사양이 도입과 전고 10mm 확대가 특징이다. 특히 코란도는 소형 SUV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정숙성과 승차감이 돋보인다. 가격이 높아진 소형 SUV의 대안으로 주목된다.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에는 쌍용차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이 적용됐다. 코란도 주력트림 C:5 플러스는 9인치 내비게이션과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화했음에도 가격상승은 2만원에 불과하다. 티볼리에는 차선중앙유지보조(CLKA)가 신규 도입됐다.

인포콘은 네이버 AI 기반 음성검색, 원격 제어, 차량관리, 안전보안, 인포테인먼트로 구성됐다. 인포콘을 활용해 차량과 약 300m 떨어진 건물의 3층 내부에서도 원격 시동과 공조기 조작,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차량 상태 확인이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포콘은 음성 인식률이 비교적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음성으로만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지니뮤직과 연동돼 음성 검색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인포콘 도입으로 내비게이션에 실시간 교통안내 서비스 및 맵 업데이트가 추가됐다.

리스펙 코란도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50mm, 전폭 187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675mm다. 외관 디자인의 변화는 없으나, 기존 코란도 대비 전고를 10mm 높여 SUV 분위기를 강조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멀티링크 방식이다.

코란도의 외관 디자인은 로우&와이드를 강조한다. 전면부는 헤드램프까지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수직 배열 LED 안개등이 적용됐다. 특히 다초점반사(MFR) 방식의 Full LED 헤드램프가 탑재돼 기능과 미관을 모두 잡았다.

측면부 캐릭터라인은 전후면의 숄더윙 라인과 더불어 코란도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다. 보디와 루프를 분리하는 C필러 엣지라인을 통해 스포티함을 구현했다. LED 리어램프는 빛나는 보석을 형상화한 그래픽이 적용됐으며, 리어범퍼는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이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블레이즈 콕핏이 적용됐다. 블레이즈 콕핏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무드램프로 이뤄져 있다. 운전석 시트에는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가 탑재돼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준다.

코란도의 트렁크 용량은 551ℓ(VDA 213 기준)로 매직트레이를 활용해 다양하게 적재공간을 연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짐의 부피가 크지 않을 경우 매직트레이 아래 19cm(상하폭 기준)의 럭키스페이스에 깔끔하게 분리 수납할 수 있어 인상적이다.

시승차는 코란도 가솔린 2WD 모델로 1.5리터 터보엔진과 아이신사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다.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각종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복합연비는 11.3km/ℓ(2WD, 19인치 휠 기준)다.

코란도의 엔진은 1500rpm부터 4000rpm까지 꾸준하게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플랫 토크 특성을 가졌다. 덕분에 발진 가속감과 70km/h 전후에서의 재가속이 경쾌하게 이뤄진다. 저속에서 중속까지의 가속 성능은 만족스러운 반면 고속에서의 재가속은 다소 아쉽다.

최고출력이 터져 나오는 엔진 회전수는 5000~5500rpm이다. 풀가속시 5100rpm에서 변속이 진행돼 힘이 온전히 이어지지 않는다. 스포츠모드, 수동모드에서도 동일하다. 90km/h 미만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우나, 90km/h 이상에서는 미묘하게 힘이 빠진다. 

코란도의 정숙성은 단연 우수한 수준이다. 엔진 소음과 진동, 고속도로 제한속도 내에서의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19인치 휠이 적용돼 타이어 소음이 다소 유입되지만, 풍절음이나 실내로의 소음 유입은 뛰어났다. 코란도의 승차감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불규칙한 노면과 요철을 빠르게 통과해도 운전자에게 불쾌한 충격을 전달하지 않으며 부드럽게 통과한다. 또한 불필요한 상하 움직임 없이 빠르게 자세를 잡는다. 코너링에서도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억제해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이다.

리스펙 코란도에는 기존 차선유지보조에 중앙차선유지보조(CLKA)가 추가됐다. 중앙차선유지보조는 차로 중앙을 주행하도록 강한 개입이 이어진다. 고속에서의 코너링에서도 정확하게 차로 중앙으로 주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급코너가 아니라면 대부분 소화한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중앙차선 유지보조와 조합돼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또한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기능이 적용돼 과속 단속구간에서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선행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 유지는 매우 부드럽게 작동해 완성도가 높다.

코란도와 함께 리스펙 티볼리의 시승도 진행됐다. 시승차는 가솔린 모델로 코란도에 이어 저공해차 3종을 인증받았다. 티볼리 가솔린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아이신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차시 혹은 주행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진동과 소음, 노면 소음도 적다. 차체 패널의 강성을 증대하고 전후방 서브프레임에 다이내믹 댐퍼와 4점 마운팅을 각각 적용, 각 필러에 흡음재를 추가 및 보완해 NVH 성능과 승차감을 높였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리스펙 티볼리에는 중앙차선유지보조(CLKA)가 신규 도입됐으나 최근 출시된 경쟁차와 달리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운전자보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화 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해 비싸진 경쟁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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