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크루즈(가칭)가 양산차에 가까운 모습으로 미국에서 포착됐다. 테스트카에서는 역전 배치된 헤드램프, 텔루라이드에 사용된 20인치 대구경 휠, 날렵한 사이드미러와 윈도우 그래픽, 그리고 좌우가 이어진 리어램프,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이 확인된다.

싼타크루즈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투입될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이다. 전통적인 중대형 픽업트럭이 아닌 도심형 소형 픽업트럭으로 기획된 신차로 신형 투싼(NX4)의 플랫폼을 함께 사용한다. 픽업트럭 중 가장 저렴한 2만5000달러(약 3천만원) 선에서 출시된다.

싼타크루즈는 모노코크 구조를 통해 전통적인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 대비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 핸들링 성능이 기대된다. 4도어 5인승 구조로 적재함은 다소 작은 설정이다. 레저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용성이 강조된 레저용 픽업트럭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싼타크루즈 픽업트럭은 콤팩트 유틸리티 차량의 전통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접목해 기존 픽업트럭의 구매자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클래스를 원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고객이 타겟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싼타크루즈는 미국에서 전량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FTA 개정 협상으로 국내산 픽업트럭의 대미 수출 관세는 2021년에서 2041년으로 20년 연장됐다. 싼타크루즈가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출될 경우 관세 25%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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