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서 철수?…'인건비 증가·신차 생산 제외'

GM, 한국서 철수?…'인건비 증가·신차 생산 제외'

전승용 기자

제네럴모터스(이하 GM)이 한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로이터는 GM이 한국 시장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GM이 신차 생산에서 제외됐으며,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 측은 GM이 최근 신차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미 한국에서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건비 급증과 전투적 노조로 인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GM이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GM 한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위험 요소를 줄이면서 위기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산단가, 정치적 문제, 노동조합문제 가운데 하나라도 잘못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했으며, 현재 생산물량의 20% 이상이 한국GM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 한국GM 생산분의 80%는 해외 시장을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GM은 크루즈 후속 모델 개발·생산에서 한국GM 군산공장을 제외하는 등 최근 한국생산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법인 출범 10주년 기념 케익을 자르고 있다

또, 지난 5월 GM 댄 에커슨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GM의 통상임금 문제가 한국에서의 중요한 걸림돌이라고 밝혔으나,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이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한국GM이 근로자에게 82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라고 판결해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은 최근의 사건을 토대로 종합한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스파크와 아베오 등 GM의 소형차 개발·생산 축으로서 한국GM의 위상은 변화 없다"고 일축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