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XC40 블랙에디션, 3040이 반할 완성도

[시승기] 볼보 XC40 블랙에디션, 3040이 반할 완성도

이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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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블랙에디션을 시승했다. XC40 블랙에디션은 지난해 97대 한정판으로 선보여 7분만에 완판된 모델로, 이번에는 100대 한정판이 마련됐다. XC40 블랙에디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오는 6월 17일(화)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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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블랙에디션 전성시대다. 수입차 브랜드는 물론 국산차에서도 다양한 블랙에디션이 선보이고 있는데,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 블랙에디션은 가끔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상의 디자인 완성도와 색감, 디테일이 충분하다면 가격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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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블랙에디션은 최상위 울트라 트림을 기반으로, 오닉스 블랙 외장컬러와 블랙으로 마감된 전면부 아이언 마크 로고와 후면부 레터링, 20인치 블랙 휠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커팅 엣지 알루미늄 데코, 가죽 마감의 블랙 기어노브, 차콜컬러시트가 추가되며, 가격은 120만원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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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 블랙에디션의 첫 인상은 세련됨이다. 깊은 블랙컬러 외장 컬러는 XC40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XC40은 볼보 라인업 중 디자인적으로 가장 뛰어난 모델로 생각되는데, 강인함과 부드러움, 남성성과 여성성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밝은 컬러 대비 블랙 외장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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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시트 소재와 대시보드 인레이를 변경하고, 블랙과 차콜의 어두운 분위기로 꾸며졌다. 도어 손잡이와 송풍구, 스티어링 휠의 아이언 마크 정도는 기존 반짝이는 소재를 유지했다. 시트 형상과 면적이 경쟁차 대비 여유로운 편인데, 볼보는 엔트리 모델에도 풀사이즈 시트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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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부분을 제외하면 XC40의 상위 트림, XC40 울트라와 동일한 사양이다. 2024년식부터 적용된 티맵 2.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픽셀 LED 헤드램프, 그리고 2020년부터 적용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이다. 특히 픽셀 LED 헤드램프는 S클래스와 유사한 하극상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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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은 전장 4440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702mm의 차체를 갖는다. 디자인 특성으로 XC40이 무척 작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전장을 제외하면 과거 중형 SUV급 덩치다. 특히 전폭과 전고가 큰 편이라 가까이에서는 결코 작다고 얘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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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예상보다는 여유로운 공간을 지녔는데, 실내 탑승자의 시트포지션이 도심형 SUV보다는 정통 SUV에 가까운, 비교적 정자세에 가까운 레이아웃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레그룸과 헤드룸에서는 여유가 있다. 다만 엉덩이를 빼고 누워가는 듯한 자세를 선호한다면 다른 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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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은 출시 초기부터 여성의 사용성을 고려한 설계와 디자인으로 유명했는데, 트렁크 공간의 구성을 쇼핑백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실내에는 휴지통으로 사용할 공간도 마련했다. 도어포켓의 크기도 대형 텀블러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컵홀더 깊이가 충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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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 블랙에디션은 B4 베이스로,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AWD 사륜구동 시스템 조합돼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전기모터는 14마력, 4.1kgm를 더해 정지에서 100km/h 가속 8.5초다. 공차중량 1745kg, 복합연비 10.3km/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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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럽다.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되며 전반적인 볼보 라인업의 정숙성이 향상됐는데, XC40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일반적인 아이들링스탑 대비 외기온도가 크게 높거나 낮은 상황에서도 엔진을 끄는 빈도가 잦다. 재시동 진동이 꽤나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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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의 기본적인 승차감은 부드러움이 강조된다. 볼보의 모델 라인업의 서스펜션 셋업은 다이내믹 섀시와 스포츠 섀시로 구분되는데, 단단한 타입의 스포츠 섀시는 R-디자인에만 적용된다. XC40 블랙에디션의 다이내믹 섀시는 일상주행에서의 부드러움과 요철 소화에 최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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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길에서의 적극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그립이 좋은 서머 타이어의 조율을 통해 기대보다 좋은 밸런스를 보여준다. XC40의 다소 느슨한 서스펜션 셋업은 OE 타이어의 좋은 그립과 성능을 고려한 설정이다. 서스펜션은 조금씩 개선되는지, 초기형 모델과는 꽤나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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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 상황에서는 한계 속도를 넘어서면 주행안정장치가 빠르게 개입해 속도를 낮추고 움직임을 안정화시킨다. 운전의 재미보다는 안전에 비중을 둔 설정이다. 특히 범프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상황처럼, 상하 움직임이 크거나 노면에서 차체가 멀어지면 안전벨트를 아주 강하게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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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리아'를 부르면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티맵 2.0은 서울시 C-ITS를 통해 내비상에서 신호등을 확인할 수 있고, 운전습관 기록도 가능하다. 또한 검색 결과에서 목적지 정보, 사진이나 영업시간을 제공하고, 인-카-페이먼트도 연동되지만 사용성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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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라인업의 장점 중 하나는 스마트폰 없이도 내비게이션과 음악감상을 충분히, 편하게 할 수 있는 점이다. 최신 차량들은 스마트폰의 무선 연결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니 배터리 소모가 너무 크다. 여기에 자꾸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안전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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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ADAS 시스템은 풀패키지가 적용된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사용시 조향보조를 강하게 받거나, 직접 조향을 선택할 수 있는데, 10여년 전부터 해당 기능을 폭 넓게 사용한 브랜드다운 설정이다. 최근에는 ADAS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데, 볼보의 그것은 대부분 상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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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은 5천만원대 가격으로도 대부분의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킨다. 대형 SUV가 기본이 되어가는 시대에, 무엇을 위한 소비인지를 고민한다면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차량을 손에 넣을 수 있다. 3040 소비자들이 크기만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추천할만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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