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준중형급 차체 중형급 공간

[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준중형급 차체 중형급 공간

이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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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를 시승했다. P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인 전기 미니밴으로, 적절한 크기와 패키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설계를 통해 준중형 SUV 크기의 차체로도 카니발급 공간을 보여줘, 소형 화물차는 물론 카렌스의 수요가 부활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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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PV5를 PBV(Purpose-Built Vehicle)로 기획했다.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목적 기반 모빌리티',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차량이라는 뜻이다. 2024 CES에서 예고된 PBV 라인업은 PV5(SW1) 외에도 전장 5270mm의 스타리아급 PV7(LW1), 전장 3210mm 레이급 PV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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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라인업은 패신저, 카고, WAV, 크루로 구성된다. 패신저는 5/6/7인승으로 예정된 승용 전기밴, 카고는 화물용도로 향후 하이루프도 출시된다. WAV는 휠체어 이동용, 크루는 화물공간이 격벽으로 나눠진 5인승 구조 패널밴이다. 시승한 모델은 먼저 출시된 PV5 패신저, PV5 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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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의 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이다. 차체를 구성하는 패널을 단순하게 설계하고, 패널에 따라 다른 컬러와 소재를 적용해 실용적이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전한다. 대표적인 경쟁차로는 폭스바겐 ID.버즈, PV5는 ID.버즈 대비 다소 작은 차체지만 1만유로(1624만원)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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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단순하게 설계됐다. 상용밴 카고와 승용밴 패신저의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다. 패신저의 블록형 시트백은 다소 배긴다. 넓은 유리면을 통해 개방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1열은 물론 2열 공간이 여유롭고, 2인승 카고 모델의 1열도 여유로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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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패신저 기준 싱글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120kW(163마력), 최대토크 250Nm(25.5kgm)를 발휘한다. 71.2kWh NCM 배터리는 CATL에서 공급한다. 공차중량 2075kg, 복합 주행거리 358km(도심 404, 고속 301), 복합 전비 4.5km/kWh(도심 5.1, 고속 3.9), 최고속도는 140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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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시트포지션은 2열 대비 다소 높은 설정이다. 1열 시트를 앞으로 당겨 실내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함인데, 2열에서 바라보는 1열 시트가 높을 뿐, 1열에 오르면 디자인 밸런스가 좋아 어색함은 없다. 전측방 시야는 물론 사이드미러 시야도 넓은 편이라 운전이 상당히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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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승한 모델은 PV5 카고,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에서 상용차라는 느낌이 없다. NVH 성능과 정숙성은 카니발과 스타리아의 중간 수준이다. 공차 상태에서도 준수한 승차감을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한다면 직원들의 피로감을 절반 이하로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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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패신저는 구성면에서 카니발이나 준중형 SUV의 수요를 상당히 끌어올만큼 매력적인 패키징이다. 스포티지 수준의 차체로 카니발급 공간을 확보했다. 가격이 카니발급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차세대 패밀리카로 제격이다. 현재는 단종된 기아 카렌스나 쉐보레 올란도의 수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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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행에서의 주행감각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중간적인 성격이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은 부드럽게 소화하지만 롤이나 피칭은 상당히 억제했다. 기본적인 주행성능은 확보한 셋업이다. 다만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주파하면 다소 바운싱이 있는데, 국내 토션빔 구성치고는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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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에서는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간다. 다만 박스형 차체로 인해 측면에서의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고, 직진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PV5 카고와 패신저 모두 최고속도는 140km/h에서 제한되는데, 순발력이 좋아 너무나 빨리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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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모델의 경우 고속주행시 실내에서 일부 공명음이 들리기도 하는데, 단단한 실내 패널 소재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볼 부분이다. 차로유지보조 기능은 최신 버전으로 램프를 돌아나가는 상황에서도 해제되지 않는다. 전비는 5km/kWh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덩치를 고려하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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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는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해 중형 미니밴 수준의 실내공간과 적재량을 확보했지만, 차체는 준중형 SUV처럼 작은 편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패밀리카로 전기차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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