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4천만원대부터 확보한 상품성

[시승기]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4천만원대부터 확보한 상품성

이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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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캠리는 9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토요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주행감각 개선이 눈에 띈다. 특히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의 이질감을 줄이고, 일상에서의 실연비는 20km/ℓ를 손쉽게 넘어서 흠을 잡기 어려운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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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코리아의 모델 라인업 확장세가 주목된다. 전통적인 라인업, 프리우스-캠리-라브4에서 이제 프리우스, 캠리, 크라운, 하이랜더, 라브4, 시에나, 알파드, GR86, 그리고 렉서스는 ES, NX, RX 외에도 UX, LS, LM, LX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GR86 외에는 모두 하이브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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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델은 신형 캠리다. 신형 캠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재까지 진화를 거듭한 최종판으로도 보여지는데, 탄탄한 섀시와 주행감각,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갖추고도 연비는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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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형 캠리는 2025년형으로 풀체인지를 거치며 실내 고급감과 2열 거주성에 공을 들였는데, 구성을 살펴보면 대형급 세단이나 렉서스 라인업까지 가지 않아도 상당한 만족감을 전한다. 여기에 전방차량을 인식하는 회생제동이나 2열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은 최신차 타는 맛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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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9세대 캠리 XLE 프리미엄 모델로 가격은 5327만원이다. 캠리 XLE는 4775만원으로 552만원 저렴한데, 디지털 리어뷰 미러, HUD, JBL 오디오, 3-ZONE 공조, 8WAY 동승석 시트, 운전석 메모리, 2열 사이드 수동 선셰이드, 2열 전동 리클라이닝, 2열 컨트롤 스위치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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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신 ADAS 시스템을 비롯해 디지털 계기판, 통합형 내비게이션, 가죽시트,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전동 조절 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 열선, 뒷유리 전동 선쉐이드, 선루프가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4천만원대의 XLE 트림도 아쉽지 않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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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캠리의 외관 디자인은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프리우스에서 시작된 귀상어(hammerhead) 스타일의 전면부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윈도우 그래픽을 비롯해 기존 캠리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패널의 캐릭터 라인 등 디테일의 고급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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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컬러는 화이트, 블랙, 다크블루, 레드, 브라운, 실버, 그레이의 7종으로 구성된다. 시승차의 브라운 외장 컬러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가 연상될 정도로 도장 품질이나 컬러감이 좋다. 또한 LED 헤드램프의 고급감과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헤드램프 워셔가 적용된 점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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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변화의 폭이 상당하다. 기존 캠리는 불안정한 곡선 중심으로 다소 독특했는데, 신형 캠리는 수평형 레이아웃의 단정한 분위기다. 부분적으로 크림 컬러 인조가죽을 더한 화사한 분위기에, 렉서스에서 사용했던 공조장치 조작부, 대화면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급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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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5세대 THS로 2.5리터 4기통 D-4S 가솔린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합산 최고출력 227마력, 전기모터 132마력, 엔진 최고출력 187마력(6000rpm), 최대토크 22.5kgm(3600-5200rpm)다. 공차중량 1625kg, 복합연비 17.1km/ℓ(도심 17.5, 고속 1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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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서의 시야는 좋은 편이다. 전반적인 실내 레이아웃이 저중심 기조로 설계돼 시트를 가장 낮춘 상태에서도 전방은 물론 측후방 시야가 좋다. 특히 공조장치 스위치 등 자주 사용하는 버튼을 직관적으로 배치해, 디지털화를 강요받지 않는 점도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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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일부 개선됐다. 2025년형의 경우 4포인트 엔진마운트와 경량화 타이밍 체인, 크로스 멤버에 브래킷 추가, 방음재 확대를 통해 NVH 성능을 높였다. 엔진의 사운드에서도 과거의 캠리와는 차이를 보이는데, D-4S 엔진이 적용된 이후 중저음의 엔진음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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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행에서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고유의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이 인상적이다. 발진 가속시 전기모터를 통해 매끄러운 주행을 시작하며, 엔진 가동시에도 진동을 만들어내는 양이 적은 편이다. e-CVT 기반 무단변속기로 가감속 과정에서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며, 가속감은 리니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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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속에서의 승차감은 이상적인 셋업에 가깝다. 자잘한 노면의 요철은 물론 높은 과속방지턱을 넘는 동작에서도 서스펜션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유럽차가 연상되는 단단한 섀시와 부드러운 승차감이 함께 표현되는 결과물은 최신 독일산 중형세단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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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길에서는 의외로 밸런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코너링 상황에서 제동과 선회, 재가속으로 이어지는 동작을 매끄럽게 이어간다. 특히 코너링 중 조타각을 늘려도 언더스티어가 아닌 코너로 머리를 넣어준다. 종그립과 횡그립이 아쉬운 평범한 OE 사계절 타이어만 바꿔도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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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모드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적극적인 주행을 통해 전기모터 사용량이 늘어나면, 충전량을 늘려 배터리 잔량을 적극적으로 유지시켜준다. 이를 통해 시스템 출력을 가장 오래, 필요한만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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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캠리에는 TSS 3.0이 기본으로 탑재되는데, 토요타의 가장 최신 ADAS 시스템이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비롯해 능동형 주행 어시스트(PDA),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를 통해 차로내 주행 실력이 향상됐다. 직관적으로 조작하는 것이 가능해, 고속화도로에서 자주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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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대 캠리 하이브리드는 차의 기본기 측면에서 완성형에 가깝다.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섀시 감각, 여전히 뛰어난 실연비, 여기에 고급감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변화는 캠리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4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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