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EV9, 6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대형 전기차

[시승기] 기아 EV9, 6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대형 전기차

이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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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GT-라인 4WD를 시승했다. EV9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3열 대형 SUV 전기차로 출시된지 만 2년에 접어들었다. 출시 당시보다 저렴해진 가격으로 6천만원대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데, 유사한 체급의 하이브리드 SUV의 가격이 상승해 EV9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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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차 로드맵 중 하나는 EV9의 성공이었다. 기아는 현대차 대비 5년 빠른 전동화 계획으로, 2025년부터 출시되는 풀체인지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부터 전기차만 출시할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고, EV9의 판매가 부진해 아쉬운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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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3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의 출시로 EV9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데, 디자인과 서스펜션 셋업 등 두 모델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EV9의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탄탄한 승차감, 고성능 모델인 GT까지 보유한 모델 라인업은 본질적인 전기차에 보다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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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모델은 EV9 GT-라인 4WD 모델로, 세제혜택 후 가격은 7917만원이다. 여기에 6인승 릴렉션 시트, 듀얼 선루프,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 굵직한 옵션이 643만원 더해진다. 여전히 상당히 높은 가격이지만, 옵션과 출력, 롱레인지 배터리를 포기하면 6천만원대로도 구입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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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기본형에는 대부분의 옵션이 포함되기 때문에, 스타일 옵션과 20인치 휠만 더해도 나쁘지 않은 외관을 꾸밀 수 있다. 일상주행에서 EV9 2WD의 76.1kWh 배터리팩, 218마력, 주행거리 374km의 제원상 수치가 부족하지 않고, EV9의 체급이나 공간을 고려하면 괜찮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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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승차로 돌아와 EV9 GT-라인 4WD에는 듀얼 전기모터와 99.8kWh 배터리팩 조합으로 최고출력 384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2625kg, 복합 주행거리 443km(도심 483, 고속 394), 복합전비 3.8km/kWh(도심 4.1, 고속 3.4)다. 100km/h 정지가속은 5.3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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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행에서의 주행 만족감은 내연기관차 대비 우수하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에 무거운 차체가 주는 안정감, 그리고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1억원을 넘어서는 수입 대형 SUV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아이러니 하게 전기차의 주행 이질감에 대한 반감은 하이브리드 보급으로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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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의 강점 중 하나는 실내공간 활용인데, 1열과 2열은 물론 3열도 여유로운 편이다. 여기에 3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대형 아이스박스를 수용할 정도의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198만원의 6인승 릴렉션 패키지를 선택하면 1열과 2열, 3열을 모두 전동식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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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한 주행에서는 주행가능거리 500km를 손쉽게 보여주는 점도 EV9의 효율성을 나타낸다. 특히 초기 모델대비 고속주행시 전비가 좋아졌는데, E-GMP 플랫폼도 조금씩 진화 중이다. 최근 늘어난 고속도로의 200kW급 충전기를 통해 800V 플랫폼의 빠른 충전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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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시 승차감은 초기 모델과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다소 단단하게 느껴졌던 초기형 EV9과 달리 승차감이 일부 개선된 모습이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여전히 좋은 편이다. 다만 급격한 코너링을 빠르게 주파하는 상황에서는 OE 타이어가 공차중량을 받아주기에는 그립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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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ADAS 장비는 출시때부터 가장 앞선 버전이었다. HDP 기준 세계 최초의 3단계 자율주행차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적다. 중형급 전기차 구입시 적어도 5천만원 전후의 비용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하면, EV9은 2년전보다 현재 시점에서 매력적인 구성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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