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A110 후속 모델을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에보와의 인터뷰에서 알핀 CEO 필립 크리프는 A110 차세대 모델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크리프 CEO는 이번 전략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미온적인 시장의 반응이 고려된 것으로 보여진다. 크리프는 차세대 A110이 2027년 초 출시될 예정, 2인승 쿠페, 컨버터블, 4도어 쿠페로 선보인다고 전했다.
차세대 A110에 적용되는 파워 유닛은 지난 5월 공개된 알핀의 전기 SUV, A390의 일부 구성을 가져온다. 390마력 이상의 듀얼 전기모터 혹은 후륜구동 모델로 예정됐다. A390은 AmpR 플랫폼 기반 고성능 전기차로 3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463마력, 주행거리는 555km(WLTP)다.
차세대 A110은 전용 배터리팩과 전용 설계를 통해 공차중량 3000파운드(1360kg) 미만의 전기 스포츠카로 선보일 계획이다. 알핀 브랜드는 2026년 한국에도 선보인다. 크리프 CEO는 2024년 10월 2024 파리모터쇼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으며, 출시 모델은 A290과 A390이 유력하다.
한편, 알핀은 프랑스의 고성능차 브랜드로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 고성능과 운전 재미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알핀 A110의 경우 국내에도 소량 판매됐다. A110은 풀 알루미늄 섀시와 미드십 구조의 경량 스포츠카로 포르쉐 카이맨 대비 50% 가벼운 차체의 내연기관 모델이다.